
5년간 수리를 마친 종묘 정전에서 21일부터 특별전이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최근 수리가 끝난 종묘 정전에 조선의 역대 국왕과 왕비,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의 신주(죽은 사람의 위패)를 다시 모시는 것을 기념해 21일부터 종묘에서 ‘삼가 모시는 공간, 종묘’ 특별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조선 시대 종묘 건축 증수(건물 따위를 더 늘려서 짓거나 고치는 것)의 역사를 소개한다. 종묘 정전과 영녕전의 증수 이력, 정전을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만든 1836년 종묘 증수 과정 등을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조선시대 종묘 신주의 이안(신주를 옮기는 것)과 환안을 설명한다. 헌종 때 제작된 ‘종묘영녕전증수도감의궤’(1836) 속 신주 환안 반차도를 영상으로 만들어 가마에 실린 신주가 고위 관료, 군대, 의장, 악대 등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종묘에서 경희궁까지 이동한 신주의 이동 경로를 고지도에 표시했다.
3부에서는 5년간 보수 공사 과정을 영상으로 엮은 ‘종묘정전보수일기’와 정전을 수호하는 장식기와인 ‘잡상’의 복제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6월16일까지. 관람은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