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체질개선과 고부가가치 산업 발돋움 노력 절실…정부 지원 이어갈 것"

‘2024 한국건설부동산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국가건축정책위원장상인 특별상을 받았다. 또 DK아시아와 포스코이앤씨, 프롭테크 기업 두꺼비세상이 국토교통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하는 한국건설부동산산업대상은 올해 2회째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혁신적인 기술·서비스를 도입해 경영 성과를 올린 부동산 개발사와 시공사·부동산 금용사 등을 선정하고 격려하자는 취지에서 2023년 제정됐다.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축사를 맡은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2025년을 목전에 앞둔 지금 건설과 부동산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ESG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고 스마트 건설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현환 국토부 제 1차관은 악화일로인 건설업 부흥을 위해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사업에 특화된 프로젝트 리츠를 도입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를 개선해 현물출자 방식을 활성화하는 등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사를 맡은 김재정 한국부동산금융투자포럼 회장은 “올해 수상한 기업들은 신기술과 인재에 적극 투자해 돌파구를 찾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혁신적인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상을 수상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국내 임대주택 공급을 주도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1조 18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에 기부하는 등 건설업의 이미지 제고에 앞장 선 점이 선정 배경으로 꼽혔다. 특히 이 회장은 올 한해 출산한 임직원에게 1인당 1억 원의 출상 장려금 지급을 결정하며 민간의 저출생 해법 동참의 기폭제로 주목받았다.

개발 부문 대상인 DK아시아는 획일적으로 공급되는 기존 4세대 아파트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최초로 도시와 리조트를 결합한 한국형 5세대 하이엔드 리조트도시를 선보이며 주거 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DK아시아는 최상위 수준의 커뮤니티 등을 갖춘 검암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 9월 왕길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를 선보였다.

건축 부문 대상인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분야에서 수직 증축 1호 건설사, 수주 실적 1위 등의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리모델링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 등 독자적인 기술과 다양한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만 1조 300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수주하는 등 리모델링 시장에서 독보적인 강자로 우뚝 섰다.

프롭테크 부분 대상인 두꺼비세상은 부동산 거래 플랫폼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아파트 관리 애플리케이션 '아파트너' 등 빅데이터 기반의 아파트·오피스 거래 및 관리 플랫폼 등을 운영하며 부동산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서울경제신문 사장상이 수여되는 최우수상은 ESG경영, 스마트 건설기술, 주거 혁신, 부동산금융사, 부동산금융상품 등 5개의 부문에서 각각 GS건설, 롯데건설, 한양, 삼성SRA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수상했다.

GS건설은 '2024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하며 2019년부터 6년 연속 통합 등급 A를 받아 ESG경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롯데건설은 출입 통제와 △위치 추적 △유해가스 측정 △비상방송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 △하방 알림 등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스마트 건설기술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양은 2004년 론칭한 주택 브랜드 ‘수자인(SUJAIN)’을 통해 월패드와 무선인터넷 등을 활용한 유틸리티 제어 등 스마트홈 3.0 수준의 주거통합 플랫폼을 단계별로 발전시켜 주거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FN리츠를 통해 올해 삼성화재 판교사옥을 성공적으로 매입하며 본격적인 리츠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점을 평가받아 부동산금융사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부동산금융상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리츠는 광교 센트럴푸르지오 상업시설과 등 다각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더욱 견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