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시간 전에 품절됐어요.”
맥도날드의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출시 나흘 만에 판매량 50만 개를 돌파한 가운데 지역 정치인까지 나서 ‘홍보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17일 익산시와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신메뉴인 익산 고구마 버거는 13일 기준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주말 100만 개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먹방 인플루언서와 일반 소비자의 리뷰가 빠르게 퍼지며 입소문에 불이 붙었다. 일부 영상은 10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수천 개의 신규 리뷰가 올라오는 등 관심이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번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한정판 버거를 출시해 농가와 지역 경제를 돕는 상생 캠페인이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인 한병도, 이춘석 의원도 잇따라 홍보에 나섰다. 맥도날드가 공개한 홍보 영상에는 고구마 생산 농민이 직접 등장해 원산지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해당 제품은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메뉴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출시된 △창녕 갈릭 버거(2021년) △보성 녹돈 버거(2022년)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2023년)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2024년)보다 판매 추이가 훨씬 가파르다.
익산시 관계자는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이벤트 종료일(8월 13일) 전에 조기 품절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일부 매장에서는 점심시간 이후 버거가 품절되는 등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정해진 기간 안에만 운영되지만, 인기 메뉴는 별도로 정식 출시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창녕 갈릭 버거와 진도 대파 버거는 각각 세 차례 재출시된 바 있다. 익산 고구마 버거의 정식 출시 여부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해당 제품의 인기가 지역 농산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8월부터 본격 수확되는 익산 고구마에 대한 주목도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며 “농민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