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향이 경쟁력으로"...가전업계, 신수요 시장 잡아라

2025-11-29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집안의 냄새·향 관리가 단순 취향을 넘어 생활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가전 업계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냄새 제어 기술을 탑재하는 등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가전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냉장고 내부의 냄새 분해 기술을 강화하고 세탁기·건조기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탈취 및 냄새 제거 기능을 적용해왔다. '냄새 케어 김치통'이 냄새 관리 제품으로 꼽힌다. 김치 숙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냄새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가스 밸브 장착 김치통을 김치 냉장고에 탑재했다.

또 삼성전자의 세탁기에는 AI 기반 탈취 및 냄새 제거 기능이 적용돼 옷감에 밴 생활 악취를 자동 분석해 코스를 추천한다. 세탁기·건조기 ‘펫케어(Pet Care)’ 기능은 반려동물 유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최대 99% 제거하며, 털·오염 제거 성능을 강화했다. 스틱형 청소기 역시 V자 브러시와 털 엉킴 방지 구조를 적용해 반려동물 가구의 청소 효율을 높였다.

LG전자는 지난 5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스마트 디퓨저’ 기기명칭으로 적합성 평가 인증을 받았고, 이달에는 관련 기술을 적용한 가정용 환기 시스템 ‘LG 프리미엄 환기 PLU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천장형 디퓨저가 집 안 곳곳에 설치돼 공간별 오염도에 따라 자동 개폐되며, 필요한 공간을 선택적으로 환기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UP가전'을 통해 펫 세탁·건조, 냄새 제거 등 전용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의 털 제거, 배변 냄새·체취 제거, 알레르겐 제거 등을 목표로 한 '펫케어 세탁·건조 코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흐름은 집안 냄새·향 관리가 단순한 위생을 넘어 ‘공간 경험’ 전반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냄새 원인을 제거하는 1차적 기능을 넘어, 공간별 맞춤 환기·향 관리까지 확장하며 가전 생태계를 넓히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디퓨저·향 관리 가전 시장은 연평균 8.9% 성장해 2032년까지 약 2363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집안의 냄새·향 관리가 생활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부상하면서 가전 업계의 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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