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국내 첫 '크루즈 자동심사대' 도입… 제주서 본격 운영 개시

2025-12-02

"인천, 부산 등 주요 항만도 자동화 시스템 확대할 계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무부는 2일 제주 서귀포 강정크루즈터미널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된 '크루즈 자동심사대' 운영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순문 서귀포시장 등 제주지역 주요 인사를 비롯해 차용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박재완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 등 관계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법무부는 크루즈 관광객들의 출입국 절차 지연으로 인한 관광시간 단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만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크루즈 관광은 수천 명의 승객이 단시간 내 하선해 7~8시간 동안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특성을 갖고 있어, 신속한 심사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5년도 예산 52억5000만 원을 투입, 제주항 크루즈터미널에 자동심사대 10대, 강정크루즈터미널에 28대를 설치했다. 자동심사대 운영으로 승객 5000명 이상이 탑승한 초대형 크루즈가 입항할 경우, 기존 약 2시간 30분 걸리던 입국심사가 1시간 이상 단축돼 약 1시간 30분 만에 완료될 전망이다.

법무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크루즈 자동심사대는 출입국 심사 과정에서 촬영한 얼굴 사진을 실시간으로 법 위반자 데이터와 대조해,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크루즈 승객들은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절차로 입국을 완료한 뒤 여유 있게 제주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차용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이번 제주도 크루즈 자동심사대 도입을 계기로 인천, 부산 등 주요 항만에도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심사 인력 부담을 줄이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국경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mk145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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