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데다 화장품 빅3 기업 중 하나인 애경산업이 매물로 나오면서 증시가 들썩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25%’ 발표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으나 화장품 기업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며 주가 흐름을 바꾸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3.15%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5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본느,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58곳을 기준으로 했다.
한동안 특별한 이슈 없이 숨 고르기를 이어오던 화장품 업종지수의 반등은 역대 최대 수출액 달성 소식이 이끌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13.0% 증가한 26억 달러(잠정)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두 번째 수출액을 기록한 2021년 1분기 수출액 22억 달러보다 18.2% 늘어난 것으로 1분기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지난 한 주 메디앙스(22.79%), 넥스트아이(22.30%), 진코스텍(20.90%), 잉글우드랩(19.75%)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노진(14.86%), 글로본(13.77%), 삐아(11.76%), 제로투세븐(11.46%), 애경산업(11.10%), 내츄럴엔도텍(10.91%)의 주가도 10% 넘게 뛰었다.
특히 애경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놨다는 소식에 주가가 치솟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 중인 애경산업 지분 약 63%의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애경산업 시가총액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자산가치 등을 더해 예상 매각가를 5,000~6,0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2일 한국거래소에서 애경산업은 장중 18,050원까지 올랐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전 거래일 대비 1,620원(+11.17%) 오른 16,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준코스메틱(9.57%), 선진뷰티사이언스(8.17%), 잇츠한불(7.64%), 컬러레이(7.64%), 셀바이오휴먼텍(6.92%), 콜마홀딩스(6.79%), 제이투케이바이오(6.62%), 스킨앤스킨(6.26%), 한국콜마(6.07%), 아모레퍼시픽(5.55%), 브이티(5.01%), 코스메카코리아(4.95%)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화장품(3.48%), 클리오(3.23%), 네오팜(2.91%), 에스알바이오텍(2.73%), 한국화장품제조(2.66%), 토니모리(2.52%), 현대퓨처넷(2.23%), 아모레G(2.20%), CSA 코스믹(2.09%), 코리아나(1.96%), 디와이디(1.40%), 더라미(1.39%), 아이패밀리에스씨(0.99%), 바른손(0.78%), 세화피앤씨(0.75%)의 주가도 올랐다.
반면, 씨앤씨인터내셔널(-11.52%), 파워풀엑스(-11.05%), 현대바이오(-9.07%), 에이피알(-8.53%), 라파스(-7.99%), 제닉(-7.13%), 에이에스텍(-5.24%), LG생활건강(-4.68%), 오가닉티코스메틱(-3.90%), 마녀공장(-3.78%), 에이블씨엔씨(-3.31%), 코디(-2.55%), 현대바이오랜드(-1.97%), 나우코스(-1.94%), 씨티케이(-1.93%), 뷰티스킨(-1.34%), 엔에프씨(-1.34%), 코스맥스(-0.99%), 아우딘퓨쳐스(-0.46%), 원익(-0.29%), 노드메이슨(-0.18%)은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