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생산력 320% 끌어올렸다" 제조업 AI 전쟁, 빠른 행보 보이는 중국

2024-09-26

인공지능(AI), 5G, 산업인터넷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중국 제조업의 스마트화·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트화·디지털화가 제조업 생산 단계에 침투되면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는 것이 일선 기업의 평가다.

◇기업의 환골탈태 돕는 스마트 기술

'등대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공장으로 글로벌 제조업계 스마트화·디지털화 전환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62개의 '등대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전체 '등대공장' 수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국가급 스마트 제조 시범 공장은 421개, 성(省)급 디지털 작업장 및 스마트 공장은 1만여 개에 이른다.

장쑤(江蘇)성 리양(溧陽)시에 위치한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의 자회사 장쑤스다이신에너지과학기술회사(이하 장쑤스다이)는 지난해 말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이는 CATL 산하 세 번째 '등대공장'이기도 하다. 글로벌 리튬 배터리 업계에는 단 세 개의 '등대공장'이 있는데 이 모두가 CATL 소유다.

장쑤스다이의 배터리 셀 제조·조립 작업장에서는 평균 1초당 1개의 배터리 셀과 2.5분당 1개의 배터리 팩이 생산된다. 생산라인에 디지털 기술이 종합적으로 적용된 결과다.

천링(陳凌) 장쑤스다이 부사장은 스마트화 전환을 통해 회사의 생산 능력을 320% 끌어올리고 제조 비용 33% 절감, 탄소 배출량 47.4% 감축, 품질 결함 99% 축소 등 효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또한 관리의 디지털화를 시행하여 사물인터넷(IoT),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통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공급사슬의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확보했다.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에는 징둥팡(京東方·BOE)의 8.5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자리해 있다.

저우허(周賀) 푸저우 징둥팡 사장은 AI, 빅데이터 등 기술 덕분에 설비 투자를 늘리지 않고도 2년 만에 생산 비용과 전력, 용수 소비량이 각각 34%, 39%, 27%씩 줄고 생산량은 30% 늘었다고 밝혔다.

세계 신에너지차 3대 중 1대는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세계 디스플레이 장치 4개 중 1개는 징둥팡에서 생산하고 있다. CATL과 징둥팡이 오늘날 이러한 시장 지위를 갖게 된 데에는 디지털·스마트 제조 역량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화·디지털화, 선택 아닌 필수

복잡다단한 외부 경쟁 환경과 빅데이터·AI 등 기술 발전 속에서 스마트화·디지털화 전환은 기업에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천옌순(陳炎順) 징둥팡 회장은 AI의 발전을 가리켜 '상상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징둥팡 경영진이 AI의 발전을 크게 주목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R&D) 비용의 1.5%를 AI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징둥팡은 'AI+제조' 'AI+제품' 'AI+운영' 등 세 주요 분야에서 이미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 빅데이터, IoT 등 핵심 기술 역량을 구축하며 AI와 산업 간 심층 융합을 시작했다.

한편 전통 산업의 스마트화·디지털화 전환은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다리 역할을 한다.

석유화학 업계의 과잉생산 문제에 직면해 랴오쩡타이(廖增太) 완화(萬華)화학그룹 회장은 "올해 생산 방식을 첨단화·스마트화·녹색화하며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완화화학그룹은 특히 AI를 통해 실험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랴오 회장은 "AI 기술을 이용하면 1만4000여 개에 달하는 솔루션 중 156개 솔루션을 선별하고 다시 최적화를 반복하며 4개의 솔루션을 선정해 낼 수 있다"면서 "그 실험 결과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

◇정책 지원으로 적용 범위 확대

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화·스마트화 전환이 시범 사업의 영역을 벗어나 폭넓은 생산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산업인터넷은 디지털 기술과 실물 경제의 심층 융합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5G+산업인터넷' 프로젝트 수는 1만4000개가 넘고 산업인터넷이 49개 국민경제 대분류에 융합되어 모든 산업 대분류 업종을 커버하고 있다.

최근 공신부는 석유화학, 철강, 비철금속, 자동차, 공정기계, 태양광 등 주요 산업의 업그레이드 및 전환을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산업인터넷의 규모화 응용을 가속화하고 자동차, 철강, 경공업, 공정기계, 건축자재, 선박, 가전, 항공, 석유화학, 소비재 등 업계를 대상으로 공업 설비·네트워크·컴퓨팅파워·제어시스템 등의 네트워크화를 추진하도록 했다.

이에 2027년까지 규모 이상(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제조업 기업 중 80% 기본 네트워크화 개조 시행, '5G+산업인터넷' 프로젝트 수 2만 개 돌파 등 목표가 제시됐다.

신궈빈(辛國斌) 공신부 부부장(차관)은 인터넷, 빅데이터, AI와 실물 경제의 심층 융합을 추진하며,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산업 체계를 최적화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