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괴롭힌 애들, 외모로 복수하고 싶었다"…9억 들여 전신 성형한 日 남성의 사연

2025-11-13

학창 시절 겪은 괴롭힘의 상처를 성형수술로 극복하려는 일본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9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전신 성형을 한 그는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수술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현지시간) 일본 고치현 출신 앨런씨(33)의 사연을 보도했다. 앨런씨는 학생 시절 외모를 이유로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 같은 반 학생들은 그의 책상을 몰래 뒤지고 험담을 퍼뜨렸으며, 심지어 나침반으로 머리를 찌르는 등 신체적 폭력까지 가했다. 이 같은 경험은 앨런씨에게 깊은 트라우마로 남았고, 결국 그는 반항심에 자전거와 오토바이 절도 등 비행을 저질러 소년원에 수감됐다.

18세에 소년원에서 출소한 앨런씨는 성형수술을 통해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이 잘못됐음을 입증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되면 제가 승리하는 것"이라며 "저를 괴롭혔던 이들은 나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씨는 코·입·눈 수술부터 시작해 엉덩이와 다리까지 신체 전반에 걸쳐 200회가 넘는 수술을 받았다. 지금까지 투입된 비용은 약 1억엔(약 9억5000만원)에 이른다. 그는 "평생 수술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앨런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33만5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자신을 "아름다운 사람"이라 칭하는 그는 대중 앞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삶을 바꾸려는 용기가 대단하다" "앨런씨를 보며 용기를 얻는다" 등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복수를 위해 외모를 가꾸는 것이 옳은가" "진정한 자존감은 내면에서 나온다" "안타깝다" 등 우려의 반응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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