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더웠던 ‘시월’... 강수량·일수도 1위 경신

2025-11-04

역대 10월 중 기온·강수량 최고

16.6도로 평년대비 2.3도 높아

강수량·일수도 모두 2배 이상

올해 10월은 역대 가장 덥고, 비가 가장 많이 내린 10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10월 기후 특성 분석결과를 4일 발표했다.

올 10월 전국 평균기온은 16.6도로 평년보다 2.3도 높아 역대 최고 1위를 경신했다. 2위는 2006년(16.5도), 3위는 2024년(16.1도)이다.

올 10월은 중순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다가 하순에 평년 수준으로 낮아지며 큰 기온 변동을 보였다. 전국 평균기온은 상순에 20.1도, 중순에 18.2도로 각각 역대 2위, 1위를 기록했다. 중순 이전까지 보인 고온 현상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계속 미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하순 들어 동시베리아 지역의 강한 기압능 영향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남쪽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에 찬 공기가 유입됐고 기온이 평년 수준까지 낮아졌다.

올 10월에는 비가 자주 내려 전국 강수량이 평년(63.0㎜) 대비 약 2.8배인 173.3㎜를 기록했다. 강수일수는 14.2일로 평년(5.9일) 대비 약 2.4배 많았다. 강수량과 강수일수 모두 역대 최고값을 찍었다. 강수량의 경우 원래 1위였던 1985년(167.6㎜)보다 5.7㎜, 강수일수는 1위였던 2024년(11.0일)보다 4.2일 많았다. 여름만 해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강원영동 지역의 경우 10월 강수량이 408.2㎜로 평년(89.1㎜) 대비 무려 4.6배를 기록했다. 강수일수도 21.3일로 평년(7.3일)보다 약 2.9배 많았다. 강수량, 강수일수 모두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이 역시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이 10월까지 이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해 비가 잦았다는 것이다. 하층에선 저기압이 여섯 차례 통과해 전국에 비를 뿌렸는데, 이 영향으로 비가 내린 후 북동쪽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으로 동풍이 세게 불면서 지형 효과로 강원영동에 비가 이어지는 형태가 반복됐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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