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광 적십자회 화성 송산봉사회장 “건강 허락하는 한 끝까지 봉사 실천할 것”

2024-04-22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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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79세라는 나이를 잊은 채 봉사에 대한 열정으로 20여년간 화성을 위해 힘써온 노재광 대한적십자회 화성지부협의회 송산단위봉사회장의 각오다.

화성시 고정리 토박이인 그는 지난 1998년 퇴직 후 봉사에 첫발을 들였다.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이웃을 위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마음의 빚을 덜고자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매일 이어오고 있다.

노 회장은 인근의 양로원을 찾아 우선 주변 정화활동을 하고 그 다음 샤워, 김장, 연탄, 배식봉사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활동이라면 어떤 일이든 참여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달 1회씩 정기적 생활용품 등이 담긴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20여가구에 전달되는 물품에는 응급구호세트를 비롯해 쌀, 반찬, 옷, 칫솔 등이 담겨 있다.

사비까지 쓸 정도로 봉사의 매력에 빠진 노 회장은 더 넓은 지역까지 나눔을 실천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화성지역 재난구호 담당을 맡아 재난자원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재난구호 훈련 등에 참여해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홍수 등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곧장 현장으로 향해 이재민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재난이 발생한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 어디든 재난 구호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은 물론 지난해 8월 홍수 피해를 입은 청양을 찾아 며칠 밤을 새우며 복구에 힘썼다.

이렇게 노 회장이 봉사에 힘쓴 시간만 8천700여시간에 달한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화성시자원봉사대상, 대한적십자사총재상,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장, 경기도지사상 등을 수상했다.

노 회장은 “봉사는 쉬운 것이 아니지만 저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그들의 웃음이 봉사를 계속 이어오게 된 원동력이다”며 “이웃을 돕기 위해 하는 활동이지만 하면 할수록 열의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야겠다는 마음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봉사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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