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항공 승무원에 대한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제도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현장 소통에 나선다. 원안위는 6일 서울 강서구 한국항공협회 대회의실에서 라운드테이블의 일환으로 국내 11개 항공운송사업자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항공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항공 승무원에 대한 우주방사선 안전관리는 기존에 국토교통부와 원안위로 이원화돼 있었으나 지난 2021년 원안위로 일원화하기로 합의 한 뒤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운송사업자는 승무원 2만여 명에 대하여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을 조사·분석하고 건강진단도 진행해야 한다. 또 원안위가 실시하는 안전교육을 받게 하는 등 안전관리도 해야 한다. 그간 원안위는 항공운송사업자에 대한 정기검사를 통해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이행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원안위는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제도 인식 개선, 측정 장비 실측 기반 마련 등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체계적인 승무원의 생애주기 방호정보 관리를 추진하고, 측정 장비를 이용해 본격적으로 우주방사선 실측에 나설 계획도 발표했다. 항공운송사업자들도 우주방사선 안전관리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유국희 위원장은 “항공 승무원에 대한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제도가 현장에서 잘 이행될 수 있도록 1년 넘는 기간 동안 현장 점검과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며 “그럼에도 항공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제도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항공협회가 지속적으로 원안위와 항공운송사업자와의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