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후 혁신 리더, 포항서 기후행동 해법 모색한다

2025-06-29

내달 3~4일 라한호텔…마크 마슬린·마쌈바 티오예 등 세계적 전문가 참여

세계 기후 혁신가들과 교류…포항 기후정책에 실질적 전환점 마련 기대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세계 기후 혁신리더들이 산업도시 포항에서 기후 위기 시대 산업 구조의 지속가능한 전환과 도시 단위 기후행동 해법을 모색한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내달 3~4일 까지 이틀간 포항시 소재 라한호텔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 글로벌혁신허브(UN GIH) 시스테믹혁신워크숍(Systemic Innovation Workshop, S.I.W.)'에서다.

기후변화 대응과 혁신 기술 협력을 핵심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계적 기후학자와 유엔 관계자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주요 참가자로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지구시스템과학 교수이자 'Climate Change: A Very Short Introduction'의 저자인 마크 마슬린(Mark Maslin)과 UN GIH 프로젝트 총괄인 마쌈바 티오예(Massamba Thioye)가 이름을 올렸다.

마크 마슬린 교수는 기후변화 및 인류세(Anthropocene)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SCI(과학 인용 색인)급 학술지에 2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며 인용 횟수 3만9000 건을 넘어선 인물이다.

또 COP26부터 COP29, 생물다양성협약(CBD) COP16, 녹색기후기금(GCF) 등 다양한 국제기구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특히 2023년 글로벌 플랫폼 Onalytica가 선정한 '지속가능성 분야 세계 최고의 사상가 및 영향력자 1위'로 꼽혔으며, BBC·Guardian 등과 협업하며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슬린 교수는 이번 워크숍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산업도시의 딜레마와 선택'을 주제로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산업 기반 도시들이 직면한 현실적 과제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전환을 위한 글로벌 해법을 제시한다.

마쌈바 티오예 총괄은 UN GIH 설계와 운영을 이끈 핵심 인물로 도시 기후 혁신, 지속가능성 인센티브 설계, 기후 기술 도입 전략 등 국제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Caring, Sharing, Daring(배려, 공유, 담대함)'을 모토로 COP26~28에서 UN 기후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국제적 신뢰를 얻은 그는 이번 워크숍에서도 도시 단위 기후행동 실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끈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가 학술 교류를 넘어 기후 정책 전환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실행 중심의 워크숍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워크숍은 기후과학과 정책, 기술이 하나로 만나는 장"이라며 "세계적인 기후 혁신가들과의 교류가 포항의 기후정책에 실질적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6일 사전 전략회의를 열고 철강, 이차전지, 에너지, 운송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기후대응 프로젝트를 사전에 점검했다.

포항시는 이를 바탕으로 논의 주제와 접근 방식을 구체화하며 실질적인 정책 연계와 실행 가능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UN GIH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의 혁신협력 플랫폼으로 도시 및 기관의 기후기술 혁신과 국제협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9월 중국 심천에서 열린 UN GIH 행사에 참여해 네트워크를 공고히 한 데 이어 올해는 워크숍을 직접 주최하며 국제 무대에서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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