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적극적·선제적 대응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및 안보정책 변화와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주재한다.
대통령실은 8일 "새롭게 출범할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한 자국 우선 정책 대응 전략에 대해 "한국은 미국과 강력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맺고 있어 상대적으로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해외 다자회의나 양자회의에서 많은 국가 정상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정책이 많이 바뀔 것이라 걱정'이라고 한다. 그런 리스크들은 바이든 정부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피해와 국민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내 통상교섭본부를 통해서 금융, 통상, 산업경쟁력 부분과 관련해 한참 전부터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한 대응 논리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트럼프 당선인과 첫 전화통화를 갖고 이른 시일 내 직접 만나 북한 문제 대응과 조선업 협력 등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12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앞으로의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이끌어가길 기원한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트럼프 당선인은 감사를 표하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이어 "한미일 협력 관계가 견고해져왔고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건 트럼프 1기 재임 기간 동안 3국 협력을 잘 다져놓은 트럼프 당선인의 기여도 있다"며 "한미동맹은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의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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