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의 선택은 잔류였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NBA를 대표하는 약팀이다. 과거 케빈 가넷 시절 전성기를 달렸지만, NBA 파이널 진출 조차 없는 구단이다. 또, 지역 특성상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미네소타는 다르다. 여전히 과감한 외부 FA는 없다. 그러나 자체 드래프트로 뽑은 앤써니 에드워즈(193cm, G-F)가 리그 정상급 선수가 됐다. 거기에 그를 보좌하는 선수들도 충분하다. 루디 고베어(213cm, C)와 줄리어스 랜들(203cm, F-C)의 '트윈 타워' 역시 강력하다. 그 결과, 미네소타는 이번 시즌에도 2라운드에 진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해당 과정 중 나지 리드(206cm, F-C)의 활약도 빼먹을 수 없다. 리드는 이번 시즌에도 벤치에서 나오며 평균 14.2점 6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그 최정상급의 식스맨이다.
지금은 모든 팀이 경계하는 대상이다. 그러나 리드는 2019 NBA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 그 후 미네소타와 투웨이 계약으로 NBA에 입성했다. 그럼에도 데뷔 시즌 평균 9점을 기록했고, 이후 기회를 받았다. 특히 지난 2023~2024시즌에는 평균 13.5점 5.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해의 식스맨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드는 주전 같은 벤치 선수를 도맡았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리드는 미네소타와 재계약을 맺었다. 5년 1억 2,500만 달러의 계약이다. 연간 2,500만 달러 수준이다. 리드의 활약에 비해서는 크지 않은 계약 규모다. 리드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최근 리드는 '스타 트리뷰트'와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리드는 "나는 미네소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팬들은 나를 데뷔 때부터 좋아해 주셨다. 나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웃음) 나에게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지역도 좋고, 팬들도 좋고, 팀도 좋다. 내가 이 팀에 남은 이유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더 큰 계약을 맺을 수 있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지역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리드는 미네소타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리드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꾸준하게 드러내고 있다. 다소 저렴한 계약 규모에도 미네소타에 잔류한 이유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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