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WRC 그룹 B 무대를 향한 페라리의 의지 - 페라리 288 GTO

2024-09-25

오프로드 레이스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FIA WRC(World Rally Championship)는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무척 다양하다. 누군가는 지금의 랠리가 최고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혹자는 ‘과거’를 돌아보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과거를 보는 대다수의 이들은 ‘슈퍼카의 시대(The Age of the Supercar)’ 혹은 ‘미친 이들의 시대’라 불리는 그룹 B의 짧지만 강렬한 시간을 여전히 기억하고, 또 추억하는 모습이다.

그룹 B는 1982년, FISA(현재의 FIA)가 설립한 새로운 카테고리로 더욱 강렬하면서도 폭발적인 운동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카테고리였다. 그렇기에 곧바로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수 많은 ‘전설적인 랠리카’들이 등장했다.

다만 ‘그룹 B가 가진 극한의 구성으로 인해 각 팀과 드라이버들에게 부담이 컸고, 결국 연이어 사고가 벌어지며 1986년, 랠리 무대에서 퇴출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몇몇의 브랜드들은 ‘그룹 B’를 위한 개발 또한 중단했다.

그룹 B에 참전하려 했던 브랜드들

앞서 설명한 것처럼 1982년, 처음 공개된 그룹 B는 곧바로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아우디 콰트로 및 스포트 콰트로 S1은 물론 푸조 205 T16, 포드 RS200, MG 메트로 6R4, 르노 5 터보, 시트로엥 BX 등 수많은 레이스카들이 오프로드를 내달렸다.

그리고 이러한 차량들의 혈투, 긴장된 칼날 위에서의 대결은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이러한 열기는 팬들은 물론이고 ‘또 다른 브랜드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좋은 기폭제가 되었고, 실제 모터스포츠에서 잔뼈가 굵은 포르쉐, 페라리 등이 그룹 B에 참전하기로 결정해 차량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그룹 B는 그 화려하고 강렬한 퍼포먼스, 그리고 그 이상으로 위험한 요소로 인해 빠르게 막을 내렸고 포르쉐와 페라리가 준비한 ‘새로운 차량 개발’은 완전한 빛을 보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페라리 비운의 존재, 288 GTO

앞서 설명한 것처럼 ‘짧게 타오르고 재가 되어버린’ 그룹 B로 인해 실제 모터스포츠 무대에 데뷔할 수 없었지만, 288 GTO는 MR 랠리카로 개발될 수 있는 기반을 모두 품은 상태로 세상의 빛을 보았다.

4,290mm의 전장과 2,450mm의 휠베이스 그리고 1,120mm의 낮은 전고를 가진 288 GTO는 기존의 308 GTB의 섀시 및 주요 기술을 기반으로 ‘랠리 레이스카’ 개발에 적합할 수 있도록 다듬어졌다. 실제 휠베이스를 늘렸고, 전폭 등을 늘린 것이 주된 변화라 할 수 있다.

다만 외형만 본다면 해당 차량이 ‘랠리카로 변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낮고 넓은 프론트 엔드, 그리고 늘씬한 차체 등이 갖춰진 모습이다. 참고로 이러한 구성은 훗발 페라리의 전설적인 존재, F40의 기반이 된다.

시트 뒤에 자리한 Type F114B V8 2,855cc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400마력과 51.0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했다. 또한 5단 수동 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조합해 ‘강렬한 성능의 MR 슈퍼카’로 구성됐다.

정지 상태에서 단 4.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우수한 가속 성능은 물론 305km/h에 이르는 최고 속도를 자랑했다. 더불어 훗날 페라리는 이를 더욱 가볍고, 강력하게 다듬은 ‘288 GTO 에볼루치오네’를 선보이기도 했다.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거점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중 하나인 후지 스피드웨이에 자리한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토요타의 레이스카 외에도 전세계의 다양한 레이스카들이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관람 가격이 평일이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으로 책정되었으며 단체, 사전 예약 등의 다양한 할인 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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