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pl Interview
‘르네상스 개발자’가 온다
그들이 해결해야 할 ‘진짜 문제’
“도구는 진화하고, 아키텍처는 진화하며, 기대치도 진화합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진화합니다(Tools evolve, architectures evolve, expectations evolve, and so do we).”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연례 콘퍼런스 ‘리인벤트’ 무대에 오른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마존의 새로운 기술로 키노트(기조연설)를 시작하지 않았다. 대신 약 5분 분량의 동영상을 자신보다 먼저 비췄다. 보겔스 CTO가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영상엔 1962년 코볼(최초의 프로그래밍 언어), 2005년 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나온 때를 짚었다. 그때마다 ‘개발자가 필요없어지는 거 아니야?’라는 질문이 나왔다.
영상이 끝난 후 보겔스 CTO는 생성 인공지능(AI) 시대를 맞닥뜨린 개발자가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를 이야기했다. 한마디로 ‘르네상스 개발자’가 돼야 한다는 것. 2004년 아마존에 합류한 뒤 20년 넘게 아마존 CTO로 기술혁신을 책임져 온 그는 무슨 생각에서 르네상스 개발자를 강조했을까.
키노트 하루 전인 2일 보겔스 CTO를 만나 그의 생각을 들었다. 인터뷰는 한국⋅호주⋅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체들이 함께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중앙일보 팩플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클라우드 사업을 초기부터 구상했고, 그동안 아마존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기술 전략을 총괄해 온 보겔스 CTO는 “‘인류가 직면한 현실적 문제(real human problems)’를 해결하는 기술이야말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보겔스 CTO는 2026년 전망에 대해 ‘르네상스 개발자’가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정의하는 ‘르네상스 개발자’란 다학제적(학문과 학문을 넘나드는 것) 시각을 갖고,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기술을 다루는 개발자다. 보겔스 CTO는 키노트에서 “생성AI가 개발 방식을 재편하고 있지만, 이는 개발자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다학제적 시각과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기술을 다루는 개발자란 무엇인가.
‘르네상스 개발자’라는 개념은 사실 AI가 중심이 아니다. 핵심은 새로운 도구들이 기존 작업을 가져갈 때, 개발자가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르네상스 시대를 떠올려 보자. 그 전인 약 1000년 동안은 ‘암흑기’였는데, 그 시절에는 교회가 모든 것을 통제했다. 의사들은 해부를 금지당했기 때문에 인체 구조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그러던 중 르네상스가 오면서 사람들은 스스로 탐구하고, 스스로 배우는 능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호기심이 억압되지 않게 된 것이다. 나는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이 패턴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르네상스 개발자가 해결해야 한다는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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