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0분씩 산책하는데, 그것도 힘이 든다니까! 이 나이에 알통 자랑할 일도 없고.”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의 근력 운동을 권하자, 70대 어르신은 과하다는 반응을 보이셨다. 늙으면 왜, 근력 운동이 필요할까?
우리 몸의 근육은 4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50대에는 매년 1%씩, 80대에는 60%가량이 줄어들게 된다. 근육량이 줄면,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에 걸리기 쉬운 것은 상식이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운동은 필수적이다. 가벼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고 예방과 회복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저항력이 높아지고, 불안 감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인지기능 저하에 치료적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노화는 물론이고, 경도인지장애나 치매에도 운동은 ‘신경가소성’을 촉진한다. 신경가소성이란 뇌세포가 손상되면 주변 다른 뇌세포가 변화해 기능을 보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효과적일까? 과거에는 주로 유산소운동의 효과를 강조했으나 요즘은 어떤 운동이든 도움이 되고, 특히 근력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 이왕 산책한다면 숨이 조금 찰 정도의 빠른 걸음이, 평지보다는 오르막길이나 계단이 근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정신과 의사가 몸 건강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신체는 정신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