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펄마-더함 컨소시엄, 제이엔텍 51% 인수 마무리

2024-09-30

지분 100% 밸류 5100억원 수준

3~4년 뒤 나머지 지분도 인수

국내 최대 규모 잔여 폐기물 매립용량을 가진 제이엔텍의 최대주주가 손바뀜됐다.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추진 중이던 지분 51% 인수가 마무리되면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더함 컨소시엄은 이날 제이엔텍 지분 51%를 인수하는 1차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컨소시엄과 매각자 측은 올해 초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그동안 배타적 협상 기간을 확보한 채 긴 호흡으로 계약 세부내용을 조율해왔다.

인수자 측 자문은 삼일PwC와 법무법인 세종이 맡았다.

2021년 설립된 제이엔텍은 충남 당진 소재 지정폐기물 최종처리 업체다.

매립면적 17만㎡과 매립 용량 634만㎥로 국내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잔여 매립용량을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전체에서 허가된 매립량 잔존분의 20%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잔여 매립량만 따진다면 최근 거래된 에코비트의 3~4배 정도되는 크기다.

충남 당진에 위치한 만큼 전국 폐기물의 30%이상 발생하는 수도권과 1시간대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 뿐만 아니라 타 매립장 대비 지정폐기물 반입 허가량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고마진을 얻을 수 있다.

제이엔텍은 고단가의 지정폐기물을 전체 용량의 65%까지 매립할 수 있는 인허가 보유하고 있다. 반면 타 매립 지정폐기물 비중은 통상적으로 0~30% 수준이다.

이러한 강점 덕분에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92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595억원 수준으로 마진율이 85.9%에 달한다.

양측은 지난 1월 MOU 체결 이후 5월께 주식양도계약(SPA)을 체결했고 이날 1차 거래를 최종 마무리 지었다.

거래 조건에 따라 어펄마-더함 컨소시엄은 3~4년 후 인수금융을 활용해 잔여 지분 49%를 마저 인수할 계획이다. 어펄마와 더함 간 지분율을 공개되지 않았다.

2차 거래까지 포함한 제이엔텍 지분 100%의 총 거래액은 51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자는 2차 계약 전까지 2대 주주로 남아 제이엔텍을 공동경영하기로 했다.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가 인수 거래에 있어 호흡을 맞춘건 이번이 세 번째다. 양사는 2022년 공동으로 한마음에너지의 지분 100%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광진화학의 새 주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제이엔텍 인수 역시 광진화학과이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광진화학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화학물을 수거하고 처리하는 국내 1위 반도체 폐화학물 처리 전문 기업이다.

한편 이번 딜은 어펄마캐피탈 크레딧사업부(어펄마CS)의 마수걸이 딜로 기록될 전망이다.

어펄마CS는 지난 2022년 독립법인으로 신설됐다. 어펄마캐피탈의 기존 트랙레코드는 유지하면서 크레딧 영역에서 세컨더리 거래와 컨티뉴에이션 펀드 등에서 기회를 엿볼 계획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딜은 업계의 관심이 컸다”며 “확실한 구조와 수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펀딩이 오버부킹 될 정도로 인기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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