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별도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를 3월으로 내정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일부 입점 기업에 쇼핑 앱 출시 일자를 오는 3월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인공지능(AI) 쇼핑 앱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상품을 노출하는 해당 서비스는 상품 할인, 프로모션, 트렌드 정보 등을 개개인에 맞춰 제공하는 초개인화 쇼핑앱을 목표로 한다. 현재 네이버 앱에 인앱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별도 앱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4’에서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내년 상반기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별도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네이버 쇼핑은 네이버 검색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이 때문에 검색과 동떨어진 별도 쇼핑 앱이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의 시선이 많다. 네이버가 통합 앱 내에서 ‘검색-쇼핑-결제’로 연결되는 구조를 가진 만큼, 별도의 앱을 출시한다면 기존 네이버 앱 대비 시너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시각이다.
또 다른 우려는 소비자의 문턱이 한 층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 앱 외 쇼핑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 초개인화 쇼핑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소비자의 문턱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해당 지적은 지난해 카카오가 발표한 AI 앱 ‘카나나’ 별도 출시 발표에서도 비슷하게 나온 바 있다. 기존 핵심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를 각각의 앱으로 분리한다면, 기존 서비스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포털 관계자는 “생성 AI를 탑재할 경우, 앱이 지나치게 무거워져 별도 앱 출시가 서비스 고도화 차원에서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상반기중 출시이고, 구체적 일정은 미정이다”며, “일부 브랜드나 기업에 3월이라고 안내한 것은 기업이 올해 예산과 마케팅 계획을 수립할 때 일정을 잡아야 하니 참고하라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