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극-서편제; The Original-원작에 충실하게 소리의 미학적 복원

2025-09-16

[소리극] 서편제; The Original

일시 10월 17일~11월 9일 장소 국립정동극장 관람료 전석 7만원

전남 보성의 외진 마을, ‘소릿재’라 불리는 고개 너머에 자리한 주막. 한 사내가 들어서고 주인 냉이가 술상을 내오는 사이 사내는 불쑥 북을 꺼내 든다. 장단이 울리자 냉이는 곧 소리를 뽑기 시작한다. 소리 끝에 사내가 소릿재 주막의 내력을 묻고 냉이는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며 한 아비와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이청준의 소설 <서편제>를 원작으로 한 창작 소리극 <서편제; The Original>이 국립정동극장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1976년 출간된 <서편제>는 이후 영화와 뮤지컬, 창극 등 다양한 형식으로 각색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아온 대표 서사다. 정동극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원작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고 ‘소리’라는 매체 본연에 집중하는 무대를 구성했다. ‘디 오리지널’이라는 부제는 원작에 기반한 구조적 충실성과 전통 소리의 미학적 복원을 목표로 한다는 제작진의 방향성을 반영한다.

연출은 고선웅, 작창과 음악감독은 한승석이 맡았다. 두 사람은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토끼의 팔란> 등에서 기존 창극 문법을 확장하는 실험적 시도로 주목받은 바 있다. 출연진에는 소리꾼 임현빈, 이날치 보컬 안이호, 국립창극단의 김우정, 박성우 등이 참여한다. 모두 판소리와 창극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실연자로 정통성과 표현력을 겸비한 캐스팅이다. 무대 디자인은 극의 흐름에 따라 시청각적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도록 구성되며 소리 중심의 무대 구현을 목표로 한다.

작품은 소리꾼이라는 예인의 삶과 내면 그리고 그들이 품은 구술 예술의 본질에 집중하며 한국어 고유의 말맛과 리듬을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02-751-1500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이 주소(psy@kyunghyang.com)로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연극] 미스터리소녀클럽

일시 10월 3~12일 장소 나온씨어터 관람료 전석 3만원

괴담 속 세계와 복잡한 마음속을 종횡무진 오가는 3명의 청소년 이야기다. 서로에게 이야기가 필요했던 한 시절이 끝나고 어른이 된 그들은 끝내 풀리지 않았던 마지막 미스터리를 찾아 나선다. 070-4412-1526

[전시] 히무로 유리 오늘의 기쁨

일시 10월 3일~2026년 3월 29일 장소 그라운드시소 한남 관람료 2만원

텍스타일 디자이너 히무로 유리의 전시로 일상에서 발견한 기쁨의 순간을 주제로 한다. 천의 겉면을 자르면 새로운 디자인이 나타나는 새로운 텍스타일 작품 170여점이 공간에 가득 펼쳐진다. 02-501-9544

[클래식] 세묜 비치코프 & 체코 필하모닉 Ⅰ

일시 10월 28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R석 32만원 S석 26만원 A석 19만원 B석 13만원 C석 7만원

체코 필하모닉이 세계적 거장 세묜 비치코프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체코 필하모닉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체코의 민족적 정체성과 예술혼이 응축된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전곡이 연주된다. 02-6954-7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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