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잠실·명동 합쳐 2년 연속 연 매출 5조 돌파

롯데백화점이 잠실점과 본점을 중심으로 한 '롯데타운' 전략을 통해 2년 연속 합산 연 매출 5조 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먼저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이달 4일 기준 2년 연속 누적 매출 3조 원(거래액 기준)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21일(지난해 12월 25일) 빨리 달성했다. 잠실점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약 8% 늘었다. 연 매출 2조 원을 넘은 첫 해인 2021년부터 올해까지 5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약 15%에 달했다. 올해 연 매출은 3조 3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역대 최대 매출이다.

백화점, 에비뉴엘, 롯데월드몰 등 플랫폼별 강점을 극대화하는 점이 매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백화점 본관은 취향형 소비, 에비뉴엘은 프리미엄 쇼핑 경험, 롯데월드몰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에 집중하는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잡은 것이다.

실제로 매년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 중인 롯데월드몰은 올해 총 60여 개 매장을 재편했다. ‘무신사스탠다드스포츠’, ‘아르켓’ 등을 도입하고, ‘트리밍버드’, ‘코이세이오’, ‘스탠드오일’ 등 10대들이 열광하는 인기 브랜드들도 대거 유치했다. 전 세계 러너들이 주목하는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온(On)’의 초대형 매장을 비롯해 스포츠 및 남성 패션 전문 매장도 다양하게 열었다. 팝업 스토어는 역대 최대인 약 400회 가량 유치했다.

에비뉴엘 잠실에는 ‘샤넬’, ‘에르메스’, ‘티파니’ 매장을 새단장하고 ‘브레게’, ‘포페’ 등 럭셔리 시계, 주얼리 브랜드를 신규 보강했다. 럭셔리 팝업 전용 공간 ‘더 크라운’에서는 ‘샤넬’, ‘태그호이어’, ‘로에베’, ‘셀린느’, ‘오메가’ 등이 글로벌 신제품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백화점 본관 2층에 글로벌 2030세대를 겨냥해 1500평 규모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의 2호점을 열었고, 7층에는 확대되는 러닝 수요에 맞춰 ‘리투’, ‘샥즈’, ‘디어밸런스’ 등 러닝 상품군을 확장했다.

롯데백화점 명동점은 이달 6일 기준 누적 연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명동점은 지난 3월 ‘그라프’, ‘반클리프 아펠’ 등 하이주얼리 브랜드, 9월에 스위스 최고급 시계 브랜드 ‘제이콥앤코’의 매장을 선보였다. 그 결과 올해 본점의 워치 및 주얼리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7월에는 키네틱그라운드 1호점을 오픈하며, 글로벌 2030세대 공략에도 나섰다.키네틱그라운드는 외국인 매출 구성비가 70%에 이른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계열사간의 시너지 및 지역 사회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롯데타운은 롯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롯데타운 잠실과 롯데타운 명동의 혁신을 통해 기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