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구경만 하고 간다” 중국인이 픽한 알짜 K뷰티주

2025-06-18

머니랩

“미엔모, 미엔모!!” 지난 6월 1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 올리브영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이 찾는 ‘미엔모’는 바로 마스크팩(面膜, miànmó). 한 손엔 스마트폰을 들고 인플루언서가 추천한 제품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카운터 앞 계산대엔 캐리어와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점원과 관광객 사이에선 “쯔푸바오(支付宝·알리페이로 결제할게요)” “하오 더 쯔푸(好的, 支付·네 계산해 드릴게요)” 등의 대화가 오갔다.

다시 ‘한류’의 시간이 왔다. 한한령(限韩令) 해제, 한·중 관계 개선의 효과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까. 머니랩은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본부장, 나승두 SK증권 미래산업전략팀장,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함께 ‘한·중 관계 개선 수혜주’를 2회에 거쳐 점검해 봤다. ①화에선 K뷰티와 관광 분야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한한령 이전과 달라진 중국인 관광

한때 한국 도심 곳곳에는 ’유커(游客)’라 불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북적였지만 2017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이후 한·중 관계가 악화하고, 이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이렇게 멀어졌던 이웃이 최근 다시 돌아오는 분위기다. 처음 해빙 분위기가 조성된 건 지난해 5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면서다. 이후 2024년 11월 중국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15일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행하며 교류의 창을 넓혔다.

✈️ 中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실제 방한 관광객 수와 한·중을 오가는 항공운항편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2021년 17만 명까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엔 460만 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수도 1만 대 수준에서 5만여 대로 늘었다.

올해 들어선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 4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156만 명이 한국을 찾았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한한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은 약 21만5000명을 기록해 1월 대비 78% 높아졌다. 김승철 본부장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인다”며 “이들의 소비력 증대와 한류 재확산,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맞물려 K뷰티 등 관련 시장에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짚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