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 '반딧불이'만 입찰…中 자본 의혹 개발업체는 최종 탈락

2024-12-19

올해 처음 시행한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에 노르웨이 업체 한 곳만 단독 입찰해 최종 선정됐다. 에너지 업계에서 중국과의 연계성을 의심하는 사업자는 최종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풍력 설비 경쟁입찰 결과’를 한국에너지공단이 확정·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5월 발표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8월 발표된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에 따라 공급망과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풍력·태양광 경쟁입찰을 개선해 시행했다. 정부는 부유식 해상풍력이 고정식에 비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점을 고려해 고정식과 부유식을 구분해 입찰을 진행했다.

올해 처음 실시한 부유식 해상풍력은 500㎿ 공고에 사업자 노르웨이 에퀴노르사(社)가 주도하는 ‘반딧불이 프로젝트’ 1곳만 단독 입찰해 최종 선정됐다. 반딧불이가 최종 선정되면서 국내 첫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 업계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부유식 해상풍력의 경험과 기술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실시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높았지만 실제 입찰은 흥행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육상풍력은 300㎿ 공고에 6곳이 입찰에 참여해 모두 선정됐다. 입찰 결과 올해 풍력 경쟁입찰에 선정된 물량이 2058㎿로 지난해 대비 32%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풍력 경쟁입찰은 안마해상풍력·태안해상풍력·야월해상풍력 등 프로젝트 4곳이 최종 선정됐다. 고정식 해상풍력 1000㎿ 공고에 7곳이 입찰한 가운데 3곳이 탈락한 것이다. 이번 입찰에서 중국 자본과의 연관성 등에서 의혹의 눈초리를 받는 A 개발 업체 연계 프로젝트는 최종 탈락했다. 에너지 업계는 A 개발 업체와 관련해 중국산 터빈과 외부망 케이블을 사용해 품질 이슈와 안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A 개발 업체는 이와 관련해 “국내 지분과 태국계 회사의 외투 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국 자본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입찰에 대해 에너지 업계의 의견과 평판 등 주요 의견이 접수됐지만 평가 기준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비가격 지표를 강화한 2단계 평가를 적용해 1차 평가에서 비가격 지표로만 평가하고 2차 평가에서 가격 지표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급망과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한 것은 맞지만 지분 구성은 평가 기준에 들어 있지 않다”며 “또 중국계 회사의 투자 지분이 명시적으로 드러난 프로젝트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로드맵에 따라 매년 4분기에 시행했던 풍력 경쟁입찰을 내년부터 상반기로 공고 시기를 앞당기고 입찰 수요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추가 공고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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