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과 관련해 “끔찍한 살기가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영현백 이른바 시체를 담는 종이관을 군이 대량 구매한 내역을 확인한 추 의원은 계엄이 몽상이 아닌 미리 준비된 계획이었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에 요구한 2021년~현재까지 군 월별 영현백, 유품보관백 보유량과 주문량 자료를 게재한 뒤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내란세력은 악을 몽상만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며 “꼼꼼하게 미리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체 담아 운반하는 비닐백(영현백)을 2024년 12월 3000개나 더 비축했다”며 “그 전 4년 동안 영현백 비축물량은 천 단위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끔찍한 살기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883개였던 육군의 '영현백'은 1년 내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돌연 12월에 4940개로 크게 늘어났다. 평소 보유량의 2배 가까운 3116개를 갑자기 구입한 것이다. 군은 한 언론을 통해 비축한 '영현백'은 2022년 합참 지침에 따라 중기 계획상 반영된 물량이 12월에 납품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