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수도 뉴델리가 속한 델리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했다.
9일(현지시간) CNN 등은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 지난 5일 치러진 주의회 선거에서 BJP가 전체 70석 중 48석을 차지했고, 델리주(州) 여당인 보통사람당(AAP)은 22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BJP가 행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 35석 이상을 차지하면서 승리한 것은 27년 만이다.
BJP는 1993년 주의회 부활 후 치러진 델리주 첫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1998년부터는 여당 지위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직전 2020년 선거에서는 AAP가 62석을 가져간 반면 JP는 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BJP가 현금 지원 등 '선심성' 공약을 내걸고, 이달 1일 발표한 2025/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예산안에 대규모 감세 조치를 포함함으로써 델리주 중산층의 지지를 얻은 것이 이번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반 부패'를 강조하며 2015년부터 델리주 선거에서 승리했던 AAP는 최근 당 지도자들이 주류 판매 허가 관련 뇌물수수 등 의혹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을 잃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개발이 승리하고 선의의 거버넌스가 승리한다"며 "이 웅장하고 역사적인 사명을 달성한 델리의 사랑하는 자매와 형제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의 최대 '정적'이자 AAP의 수장인 아빈드 케리지왈 전 델리 주총리는 "나는 BJP의 이번 승리를 축하하며, 국민이 투표한 모든 약속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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