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 개최
김 회장 "내년 8월에 임기 끝나"
서미화 의원 "사퇴 다시 고민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여당이 정치적 성향 논란이 있는 김철수 대한적십자 회장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한 가운데, 김 회장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22일 국회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임기가 내년 8월이면 끝난다"며 "사퇴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김 회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김 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일 당시 캠프 공동후원회장을 맡은 인물로 개인이 운영하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베트남 진출 특혜 의혹, 신천지 표창 선정, 직원 내부 헌혈 강요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을 향해 "적십자의 명예가 바닥에 떨어졌다"며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에 "네"라고 답변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주민 복지위 위원장에게 김 회장 거취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박 위원장이 당장 물러나는 뜻인지에 대해 묻자 김 회장은 "깊이 더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진 사퇴를 재촉구하자 김 회장은 "곰곰이 생각했는데 임기가 내년 8월이면 끝난다"고 답했다. 서 의원이 "임기와 무관하게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하자 김 회장은 "사퇴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서 의원은 "자신 사퇴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