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우로 포르치니 CDO “생태계 모든 제품 AI로 연결…의미 있는 경험 제공”

2025-07-11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11일 “인공지능(AI) 경험을 연결하는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치니는 올해 3월 삼성전자에 합류한 첫 외국인 디자인 총괄 사장이다.

마우로 포르치니 CDO(사장)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 생태계의 모든 제품을 AI로 연결해 이용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우로 포르치니 CDO는 현재 갤럭시 제품군 전반에서 AI 역할을 이해하고, 이상적인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단순히 개별 제품을 디자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 전체 포트폴리오를 관통하는 AI 경험을 설계하는 집중하고 있다.

그는 “우리 프로젝트는 우리 포트폴리오 여러 제품을 통해 AI와 함께 이상적인 경험을 만들 수 있을지를 이해하는 것”이라며 “이용자의 수요, 바람, 꿈, 욕구를 전반적으로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외출 후 집에 도착하면 TV는 자동으로 사용자 취향에 맞춘 콘텐츠를 추천하고, 냉장고는 그날 섭취한 칼로리에 따라 식사 제안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러한 연결된 경험은 단순한 기능적 연동을 넘어, AI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으로 될 수 있다.

그는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 워치 등 사용자가 항상 지니는 디바이스뿐 아니라 앞으로 등장할 다양한 신제품들까지, 모두가 연결된 하나의 사용자 경험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TV,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제품이 의미 있게 삶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닷컴이나 삼성스토어에서 구매한 가전에 대해 주문부터 배송, 스마트싱스 앱 연결까지 자동 연동하는 '캄 온보딩' 기능을 확대했다. 삼성이 강점을 가진 보안 플랫폼 '녹스(Know)'는 연결된 기기에서 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스스로 연결을 차단하는 등 더 안전한 AI 연결 경험의 밑바탕이 되도록 고도화하고 있다.

포르치니 사장은 “단순한 형태나 기능의 설계가 아니라, 인간이 제품을 사용하는 여정 자체를 직관적이고 친근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AI는 단순히 똑똑한 기술이 아닌, 감정과 공감을 갖춘 존재로서 사람과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르치니 사장은 삼성전자 폴더블폰 디자인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그는 “폴드와 Z플립7 디자인은 매우 혁신적”이라며 “우리는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스마트폰이 AI를 포함한 소프트웨어와 밀접해지도록 변화 중”이라고 말했다.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올해 3월 삼성전자에 합류한 첫 외국인 출신 디자인 사장이다.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 학·석사를 취득한 그는 필립스, 3M, 펩시에서 산업 디자이너 커리어를 쌓은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로 평가받는다.

뉴욕(미국)=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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