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전반에 '경영난' 기조 이어져...유통사들, '본업' 경쟁력 강화 나서
롯데, '롯데웰푸드' 글로벌 성장에...신세계그룹, 오프라인 유통매장 부활에 힘줘
업계 관계자, "소비 트렌드 반영하는 '혁신' 이뤄야"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고환율·고물가와 소비침체 등의 영향으로 유통업계가 전방위적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본업’에서의 실적을 끌어올리기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롯데웰푸드의 글로벌 성장에,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유통매장 부활에 각각 힘을 주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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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그룹와 신세계그룹이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 각자의 본업 살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롯데는 그룹의 모태인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의 글로벌 성장에 힘쓰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 초 진행된 VCM에서 ‘선택과 집중’을 반등 전략으로 꼽았는데, 롯데웰푸드도 그룹의 기조에 맞춰 ‘자원 효율화’에 나선 것.
이를 위해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제빵사업부 증평공장을 신라명과에 팔았다. 당시 롯데웰푸드는 증평공장의 매각 자금을 글로벌 사업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신성장동력으로 ‘인도 사업’을 꼽았다. 인도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직접 진출을 추진했던 국가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경제 성장과 식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이에 롯데그룹은 지난 6일(현지 시각) 인도 서부지역 푸네(Pune)시에서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의 준공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해당 자리엔 신동빈 회장이 직접 참석하고,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이용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등 유통계열사의 주요 인사들도 함께 자리했다.
또한 롯데웰푸드는 인도 외에도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벨기에를 방문해 롯데웰푸드가 인수한 초콜릿 업체 ‘길리안’의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엔 가나를 찾아 카카오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한편 신세계그룹도 ‘본업’인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강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희망퇴직과 통합 매입 전환에 나선 효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누적돼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29조1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438억원으로 전년 적자(-469억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마트는 올해도 신규 오프라인 매장의 출범과 가격 할인 프로모션 등 ‘본업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률도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를 초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롯데와 신세계그룹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위기 극복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본업 강화 전략이 효과를 거둔다면 국내 유통업계 전반에도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혁신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온라인 시장의 성장과 글로벌 소비 패턴 변화에 대한 대응 업싱는 근본적인 위기 극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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