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7년 인도서 '크레타 하이브리드' 출시

2025-03-17

현대자동차가 인도와 동남아시아 전략 차종인 크레타의 하이브리드 버전의 출시 시점을 오는 2027년으로 낙점했다. 갈수록 늘고 있는 인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의 본격화다.

17일 인도 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27년에 3세대 크레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하고 세부 계획 수립에 최근 착수했다. 지난 2019년에 출시된 2세대 크레타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첫 번째 인도 전략형 하이브리드 신차가 오는 2026년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다 완벽한 신차를 출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출시 시점을 다소 늦춘 것으로 보인다.

SX3라는 코드명으로 현재 개발 중인 3세대 크레타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1.5리터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현대차가 생산 중인 카파, 감마, 누우 엔진 중 어느 엔진이 탑재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크레타 내연기관 모델에는 누우 엔진이 탑재됐으며 크레타와 차급이 유사한 투싼 하이브리드와 코나 하이브리드에는 각각 감마 엔진과 카파 엔진이 탑재된 바 있다.

엔진의 가짓수는 늘어나지만 변속기 제원은 2세대 크레타 모델과 똑같이 6단 자동 또는 수동변속기를 엔진과 물릴 전망이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와도 기존의 가솔린 일반 모델과 가솔린 터보 모델, 디젤 모델을 지속해서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초 인도에서 첫 선을 보였던 크레타 일렉트릭의 부분 변경 모델을 3세대 크레타 출시와 동시에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현대차 측은 3세대 크레타는 프리미엄 인테리어 기능과 함께 대담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 측은 "크레타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 내연기관 모델보다 연비가 훨씬 향상되고 기후 보호에 대한 현대차의 책임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5%로 아직 미미하다. 그러나 전기차보다 구매 비용이 저렴하고 기존의 자동차 이용 인프라를 통해서도 무리없이 운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의 총량은 약 290만대로 2023년보다 13% 정도 늘어난 수치다. 다만 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은 마루티 스즈키와 토요타 등 인도와 일본 자동차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개발도상국 전략형 소형 SUV 차종인 알카사르와 글로벌 준중형 SUV 투싼 사이 차급에 위치할 새로운 프리미엄 7인승 SUV 출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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