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버디4·점프4 출격 대기···불붙는 통신사 '전용폰' 전쟁

2025-01-17

KT와 LG유플러스가 중저가 '전용폰'(통신사 독점 단말기) 차기작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 데뷔는 3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6월에는 SK텔레콤 저가 전용폰 갤럭시와이드8이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전용폰은 다른 중저가 단말기보다 통신사 할인 폭이 커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전용 단말기 '갤럭시 버디4' 출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갤럭시A16 LTE'에 일부 기능을 추가한 뒤 선보이기로 삼성전자와 협의를 마쳤다. 5G 칩셋을 넣어 '5G 단말기'로 전환하고 일부 센서를 보완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스펙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갤럭시A16은 6.7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화면 주사율은 최대 90Hz다. 5000만 화소의 고해상도 광각 후면 카메라, 13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에 IP54 등급의 방수·방진이 제공된다.

현재는 막바지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갤럭시 기기의 펌웨어를 조회할 수 있는 체크펌 앱에서는 갤럭시 버디4(모델명 SM-A166L) 테스트 펌웨어가 확인된다.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다만 각종 인증 절차도 밟지 않은 만큼, 이르면 3월에 데뷔할 전망이다. 전작은 전파인증 획득 후 한 달 만에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출고가는 앞선 버디 시리즈 모두가 39만9300원에 나온 만큼, 이번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KT도 전용폰 '갤럭시 점프' 차기작을 준비한다. 현재는 기반이 되는 단말기를 선정하는 기획 단계로 알려졌다. KT는 최근 삼성전자의 해외 출시 중저가 브랜드인 'M시리즈'를 주로 활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저가 단말에 대한 수요는 꾸준해, KT 전용 단말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T가 4월쯤 갤럭시 점프4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전작이 2023년 11월 출시돼 신작 공백이 길었던 데다, 경쟁사의 전용폰을 견제하려면 데뷔일을 더 뒤로 잡을 수 없다는 근거다. 또 KT는 갤럭시 점프3를 제외하면, 프리미엄 단말기 공백기인 4~5월에 전용폰을 선보여 판매량을 극대화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전용폰 '갤럭시 퀀텀5'를 선보인 만큼, 현재 특별한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는다. 다만 상반기가 마무리되는 5~6월쯤 저가형 전용 단말기 '갤럭시 와이드' 차기작을 들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의 전용폰 출시는 국민 가계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전용 단말기는 특정 통신사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휴대폰이다. 많이 팔수록 통신사 신규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된다. 그렇기에 통신사는 공용폰보다 전용폰에 지원금을 더 쏟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용폰 판매는 통신사의 신규 가입자 유치와 직결되는 만큼, 마케팅 비용 투자가 많아 가성비가 좋다"면서 "기반이 되는 단말기와 스펙이 유사해도 유독 잘 팔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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