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및 해제 1년을 기념하는 정치권 인사들의 비상 행보가 각양각색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오후 7시 국회 앞에서 열리는 12·3 비상계엄 1년 기념 집회에 참석한다.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12·3 내란외환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4당도 참여한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며 내란 청산을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는 3일 오후 5시 12·3 다크투어 전문해설봉사자(도슨트)로 참여한다. 비상계엄 당시 우 의장의 월담 장소,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 계엄군과 대치한 국회의사당 등 주요 현장을 둘러보며 당시 상황 등을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다크투어에는 참가신청자 등이 몰려 취재진은 풀기자 외 참석이 제한할 정도로 관심이 크다고 한다.
우 의장은 책도 냈다. 지난해 12월3일 계엄 선포부터 지난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까지 과정을 담긴 회고록 『넘고 넘어』가 지난달 25일 발간됐다. 책 표지는 우 의장이 국회 담장을 넘는 사진으로 구성됐다. 우 의장은 책 머리말에 “이 책은 나의 개인사가 아니다.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 모두가 함께 써 내려간 민주주의의 기록이다”고 적었다.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뒤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한 김상욱 의원도 『김상욱, 123일의 기록』으로 출판 정치에 동참했다. 김 의원은 “보수주의자로서 왜 계엄 해제와 탄핵에 나섰는지 소상히 적었다”며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으로서 내란 척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무인기 침투 의혹을 제기해 온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돌아오지 않은 무인기-그들은 전시계엄을 꿈꾸었다』를 지난달 27일 발간했다.

야권에선 계엄에 반대했던 친한동훈계 인물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3일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들어온 문인 국회 도서관 쪽문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같은 날 친한동훈계 인사들이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에서 ‘계엄 사과 백합꽃 릴레이’ 행사를 열자, 본인도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백합은 정화, 속죄, 새로운 시작 등을 상징하는 꽃으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뜻한다고 한다.
이같은 정치인들의 행보는 계엄의 위법성을 부각해 정치적 효과를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비상계엄이 위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는 여론이 우세인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한편 민주당은 12월 3일을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 2일 김병기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이 지킨 민주주의를 국가의 이름으로 또렷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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