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새로운 근무제 다음 달 시범 운영…“생산직 야근 8시간 제한”

2025-08-27

근로자 사망 사고로 질타를 받아온 SPC그룹이 다음달부터 각 계열사 별로 생산직 근무제도를 개편해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SPC그룹은 모든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8시간 초과 야근을 없애고 SPC삼립(005610)과 샤니에 3조 3교대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SPL과 비알코리아에서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기 위해 중간조를 운영한다. 회사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 간담회 이후 10월 1일부터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겼다.

SPC그룹은 새 근무제 운영을 위해 약 250명의 추가 고용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의 전체 직원 2만 2000여 명 중 생산직은 6500여 명으로 생산 인력이 약 4% 증가한다.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와 관련해선 △기본급 인상 △추가 수당 신설 △휴일∙야간수당 가산 비율 상향 등의 보완책을 마련했다. 노사는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를 이뤘으며 일부 추가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단체협약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추가 고용과 임금 보전 등 근무제 개편 시행에 따라 SPC그룹은 연간 330억 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SPC그룹 전체 영업이익(768억 원)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SPC삼립 시화공장 베이커리 라인은 3조 3교대 체제를 도입하면서 잠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이뤄진다. 생산직 근로시간은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 이하로 줄어든다. 임금 감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급을 인상하고 휴일수당 가산율은 기존 50%에서 7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SPL은 야간수당 가산율을 50%에서 79%로 높이고 특별수당을 지급한다.

SPC그룹 각 계열사는 한 달 간 새로운 근무제도를 시범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추가 의견들을 반영해 10월 1일부터 전사에 안착될 수 있도록 꾸준히 보완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 강화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위해 각 사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함께 최선의 방향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근무제 개편과 함께 현장의 작업중지권 강화와 안전 스마트 신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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