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국회 기재위원장에 임이자…"대화와 타협 정신 되살려야"

2025-07-10

임이자 신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3선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선출됐다. 여성이 재정과 조세 등을 다루는 기재위원장직을 맡은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임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총투표수 242표 중 210표를 얻어 기재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번 기재위원장 보궐선거는 기존 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임 의원을 내정했다.

임 의원은 선출 직후 "우리는 지금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위기와 양극화, 지방소멸, 기후위기 등 구조적 과제 앞에 서 있다"며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원칙 아래 대화와 타협 속에서 선제적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우리 국회는 현재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숫자의 힘에만 의존하는 '숫자 민주주의'에 빠진 게 아닌가 한다"며 "숫자 논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정치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또 임 의원은 "현장 목소리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경제정책이 국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균형 잡힌 재정운영과 공정한 조세정의, 서민경제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기재위는 제헌국회(당시 재정경제위원회) 때부터 이어져 온 핵심 상임위원회로 국가의 예산, 조세, 경제정책 전반을 다룬다. 여성이 위원장직을 맡은 것은 1948년 이후 처음이다.

1958년생인 임 의원은 화령고와 경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 노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임 의원은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며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21·22대 총선에서 경북 상주·문경 지역구에 당선됐다.

정치에 입문한 임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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