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훈 이사장, 학교안전 공로와 글로벌 안전문화 확산 노력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 학생안전체험관 설립부터 운영까지 전방위 지원으로 학교안전망 구축 힘써
- 2025년 한해 , 'K-학교안전 문화'의 글로벌 확산과 미래 비전 제시해 주목
[화이트페이퍼=이승섭 기자] 'K-팝'과 'K-콘텐츠'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맞춰 최근 ‘K-학교안전’도 글로벌 무대에서 많은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K-학교안전문화’ 선도의 중심에 있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이하 공제중앙회) 정훈 이사장과 만나 취임 이후 학교안전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전환과 선진 학교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온 과정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작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으며 국민교육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소감이 어떻습니까.
국민훈장은 그동안 저와 뜻을 함께하고 노력한 공제중앙회 임직원과 학교안전을 위해 힘쓰는 여러 관계자분들을 대표해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학교안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의미로 생각하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공제중앙회가 학교안전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다시 한번 높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공제중앙회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공제중앙회는 2007년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교육부 장관이 설립한 기관으로, 전국 유․초․중․고 2만 개 교육기관과 대학을 포함한 우리의 소중한 미래 자산인 학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안전 전문기관이라 자부할 수 있는 우리 공제중앙회는 학교안전사고의 신속·적정한 보상은 물론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제중앙회는 학생들이 체험위주 교육과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생안전체험관에 대해 설립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 걸쳐 전문적인 설립·운영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원사업 중 설립지원 분야에서는 기본계획 검토, 체험교육 프로그램 선정, 설계도서 검토 등에 대한 전문 컨설팅과 더불어 체험기기 등 전시시설물에 대한 시공 적정성 검토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운영지원 분야에서는 체험시설 안전점검, 체험관 전문강사 교육연수, 체험교육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교육부⸱시도교육청⸱학생안전체험관 담당자와의 소통⸱협력을 위한 협의회 운영 등의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민훈장 수상은 학교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한민국 학교현장의 안전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공제중앙회 이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각별히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입니까.
저는 2023년 5월 이사장 취임 이후 학생안전체험관 설립·운영 지원사업을 공제중앙회의 중점 추진사업으로 지정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체험시설 안전점검 활성화 및 체계화를 위해 공제중앙회 ‘학생안전체험관 안전점검 지원단’을 설치하고 그해 7, 8월 두달동안 점검지원단과 함께 전국 학생안전체험관을 직접 방문해 체험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애로사항 청취와 학생안전체험관 안전 및 운영발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학교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꾸준히 K-학교안전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학교안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어떤 일들을 추진해왔는지 궁금합니다.
작년 9월 24일 글래드호텔 여의도 블룸홀에서 공제중앙회 창립 17주년 기념 ‘2024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 및 박람회(World School Safety Conference & Expo 2024)’를 개최했습니다. 2023년에는 학교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기 위해 창립 16주년을 기념해 ‘학교안전 대국민 홍보 캠페인 및 선포식’을 개최해 학교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서 2024년에는 제2탄으로 각국의 전문가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유관기관 등이 참석하는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로 진행해 국내외적으로 학교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들의 안전의식을 한 단계 높이는 등 K-안전문화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콘퍼런스 행사에는 전시관과 체험관을 통해 공제중앙회가 추진한 다양한 예방사업들과 성과를 대중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공제중앙회는 이와 같은 콘퍼런스 및 박람회를 통해 학교안전 정책에 대한 국제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대한민국 학교안전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고, 현장중심의 예방활동, 체험관 운영 지원 등 다양한 학교안전사고 예방사업을 지속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외에도 학교배상책임공제, 재외한국학교안전공제사업 운영 등을 통해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고 학교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는 역할과 책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2023년에 이어작년에는 여러 학교안전 선진 교육기관 국외 체험연수 에 적극 나서 학교안전제도의 선진화를 모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어떤 것을 보고 느끼셨는지요.
대한민국 학교안전을 보다 발전시키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해외 선진사례를 직접 보고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이러한 취지로 공제중앙회는 매년 17개 시·도교육청 학교안전 담당자를 대상으로 국외체험연수단을 구성해 학교안전 선진 교육기관 국외체험연수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에는 시·도교육청 학교안전 담당자 34명으로 구성된 국외체험연수단이 스페인과 프랑스에 국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국외연수단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2023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이하 SCEWC)’을 참석했으며, 이외에도 바르셀로나 직업학교와 교육청, 프랑스 파리 한국교육원, OECD 한국대표부 등을 방문해 학교안전 정책 교류 및 협력을 위한 강연 청취 및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스페인 SCEWC 박람회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의 학교안전 정책 발전 도약 및 홍보가 필요하다고 여겨 2024년 세계학교안전콘퍼런스 및 박람회를 개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시·도교육청 학교안전 담당자 15명으로 구성된 국외체험연수단이 뉴질랜드 및 호주에서 학교안전 선진 교육기관 국외체험연수를 실시했습니다. 국외연수단은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가든스초중학교, 뉴질랜드넷세이프, 퀸즈랜드 더큐브 등 선진국의 다양한 학교안전제도 및 안전교육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반기 국외연수를 통해 뉴질랜드와 호주의 혁신적인 학습환경과 디지털 안전교육 등 미래 기술변화에 대비한 국내 학교안전사고 예방사업 발전방안에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되었습니다.
공제중앙회는 전국 시·도학교안전공제회 직원들이 참여한 국외체험연수단 22명을 구성해 2024년 5월 초 미국과 캐나다의 학교안전 선진기관을 방문했습니다. 국외연수단은 LA한국교육원,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공공안전부, 브리티시컬럼비아 공과대학교, 브리티시컬럼비아 국제교육협의회 등을 방문해 학교안전과 관련한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와 시·도학교안전공제회가 학교안전사고 예방사업을 수행하는 만큼 학교안전 정책에 대한 벤치마킹 요소와 개선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학교안전 주요 이슈인 학교폭력, 교권침해 등에 대한 선진국의 대응을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4년 하반기에는 11월 3~10일 학교안전 담당자 25명으로 구성된 국외체험연수단이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방문해 학교안전사고의 통계 데이터 관리기법 및 체계 관련 선진기관 조사를 통한 학교안전관리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외연수를 진행했습니다. 국외연수단은 마드리드 교육대학부, 마르퀘스 폼발 국립학교, 빼드로 누노스 국립학교, Smart City Expo World Congrss 2024 등을 방문해 포르투갈과 스페인 현지의 학교안전 정책 및 제도와 교내 안전관리 및 비상 대응시스템 등을 직접 확인하고 해외 기관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학교안전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 체계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러한 국외연수는 국가별 학교안전 관련 정책 및 제도적 차이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속적인 안전교육 및 훈련 실시를 통한 학교안전 문화 확산의 노력의 필요성을 깨닫는 발판이 됐습니다.
-작년 11월 스페인 마드리드 교육과학대학부 장관이 공식 방문하는 등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네, 공제중앙회는 작년 11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 교으로육과학대학부와 글로벌 학교안전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진행했고, 에밀리오 비시아나 듀오(스페인 마드리드 교육과학대학부) 장관을 비롯한 마드리드 교육과학대학부 관계자 등 총 10여명이 참석해 학교안전사고 예방 정책, 학교안전공제제도 등 학교안전을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습니다.
이번 협의회가 추진된 배경으로는 공제중앙회가 작년 11월 3일부터 11일 10일까지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2024년 학교안전 선진 교육기관 국외체험연수’ 기간 중 스페인 마드리드 교육과학대학부를 방문했던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국외체험연수단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추진되고 있는 전반적인 교육제도와 학교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 학교안전사고 발생 시 처리방안 등 학생들의 안전을 주제로 협의회를 진행했고, 에밀리오 비시아나 듀오 장관은 한국의 학교안전공제제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공제중앙회 공식 방문을 밝히게 되어 이러한 상호방문과 교류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공제중앙회와 마드리드 교육과학대학부는 지속적인 상호방문과 협력을 통해 양국의 학교안전 발전과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갈 계획입니다.
-재외한국학교 현장 컨설팅 및 업무협약 등 재외한국학교 안전공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공제중앙회는 2010년부터 ‘재외한국학교 안전공제’ 사업을 운영하여 재외한국학교에서 교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고 있으며, 현재 15개국 29개교가 가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19 펜데믹으로 지난 몇 년간 추진하지 못했던 재외한국학교 컨설팅을 확대하고자 작년 베트남과 일본의 재외한국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작년 7월 1~ 6일에는 재외한국학교 안전공제 가입 학교 중 가입자 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베트남의 재외한국학교 2곳(하노이한국국제학교,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을 방문하여 주요 안전사고에 대한 유형별 실태조사와 예방 컨설팅, 공제사업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울러 재외국민의 교육지원을 담당하는 한국교육원 2곳(하노이한국교육원, 호치민시한국교육원)을 방문해 재외한국학교의 학교안전사고 현황을 공유하고, 안전사고 예방정책 논의를 위한 기관장 간담회를 했습니다.
작년 11월 13일에는 재외한국학교 중 학생 수가 3번째로 많은 일본의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해 최근 4년간 주요 안전사고에 대한 유형별 실태조사와 예방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14일에는 일본 교토국제중고등학교를 방문해 교내·외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함께 예방하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일본 교토국제중고등학교는 현재 재학중인 고등학교 남학생의 약 90%가 야구부에 소속되어 있어‘야구 특목고’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작년 8월 ‘제106회 일본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기적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과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공제중앙회는 교토국제학교 학생들에게 스포츠 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방을 위해 자체 개발한 ‘중·고등학생 대상 안전교육 콘텐츠’ 및 응급키트를 전달하였습니다. 재외한국학교 현장 컨설팅 및 업무협약(MOU)을 통해 재외한국학교의 애로사항 및 지원방안에 대해 직접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공제중앙회는 향후 신속하고 적정한 보상뿐만 아니라, 학교안전사고 예방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인 만큼 재외한국학교 교육과정에 적합한 예방교육자료를 제공하며 학교안전사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그동안 학교안전의 중요성을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힘쓰고 계신데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안전에 대해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게 있습니까?
학교안전에 있어서는 국가 간 경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아이들은 누구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학교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올해는 공제중앙회가 중심이 돼 세계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안전 문화 조성을 위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일본 도쿄에서 4월에 개최하는 2025 동경교육종합박람회(EDIX)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체험관 부스를 운영해 K-학교안전을 홍보하고 한·일국제 학교안전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공제제도 선진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학교안전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 저희 공제중앙회에는 다양한 예방사업과 안전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를 통해 학교안전 전문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안전한 학교생활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가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