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얼굴 박고 "좋아요 부탁"…"앵벌이냐" 논란 부른 개그맨

2025-09-08

개그맨 김대범이 소셜미디어에서 아파트 경비원 처우 개선을 목적으로 '좋아요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김대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2016년부터 진행해온 경비원들을 위한 좋아요 이벤트를 이번에도 한다"며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는 한 경비원이 "저는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좋아요 100개 넘으면 입주민 김대범씨가 전자레인지를 대기업 새 제품으로 바꿔준대요.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곧 '좋아요' 100개를 달성했고, 김대범은 경비실에 있는 낡은 전자레인지를 C사의 새 전자레인지로 교체해줬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에서 약 8만 9000원에 판매 중이다.

그러나 해당 이벤트를 두고 일각에선 "본인이 바꿔드리고 싶으면 바꿔드리는 거지, 본인들이 제공한 열악한 근무환경을 전시하면서 좋아요 앵벌이까지 시키는 이유가 뭐냐"며 "이해가 안 되게 폭력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좋아요에 미쳤다", "쿠팡에서 14만원밖에 안 하는 제품인데 생색낸다", "전자레인지 준다고 얼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게 맞나"라는 지적도 줄을 이었다.

2016년부터 진행해온 꾸준한 선행을 지나치게 안 좋게 본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김대범은 과거에도 소외된 이웃에게 도시락 봉사를 하는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여러 선행을 해왔다. 자신의 생일에는 "오늘은 저희 46번째 생일입니다. 생일 선물로 좋아요 46개만 주시면 생일빵 대신 진짜빵 100개, 음료수 100개를 이웃 어르신분들께 나눠드리겠습니다"라는 스케치북을 든 사진을 올려 '좋아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대범은 이 사진의 댓글 기능을 제한한 상태다. 김대범은 경비실 전자레인지를 바꾼 사실을 전하며 "이 이벤트를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고 봐주신 것은 전국 곳곳에 열심히 일하시는 모든 경비원분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응원한다는여러분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김대범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이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인터넷 방송을 하며 자극적인 것만 쫓게 돼 회의감을 느꼈다. 그러다 사람들이 자극적인 것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란 생각을 하면서 이런 시리즈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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