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생→올스타 신화’ 선수가 밝히는 성공 비결은?

2024-07-02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결과가 변합니다. 그러면 미래 역시 바뀌죠."

7년 전 방출의 아픔을 겪고 사회인 야구에서 뛰던 선수가 당당히 프로야구 최고의 별 중 하나로 올라섰다.

올 시즌 NC의 필승 조로 활약하며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NC 김재열(28)의 이야기다.

김재열은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전체 7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하지만, 김재열은 롯데에선 2군에서만 뛰다 2017년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재열은 당시 기억에 대해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었다. 특히 부모님께 죄송했다"면서도 "그래도 롯데에서 첫 프로 생활을 하면서 '죽을 만큼 열심히 한 적 있냐'라고 생각했을 때, 모든 걸 포기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는 전환점이 됐다"고 회상했다.

방출이란 시력을 겪은 이후 김재열은 프로 재입성이란 목표를 향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

방위산업체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도 퇴근 후엔 착실히 운동하며 몸을 만들었고, 주말이면 사회인 야구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당시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148km/h의 빠른 공을 던지는 모습과 꿈을 향한 열정적인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2020년 KIA의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마침내 프로 무대에 재입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후 탄탄대로만 걸은 것은 아니었다.

2020년 9월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엄청나게 긴장한 듯 글러브를 덜덜 떠는 모습을 보이며 홈런을 맞는 등 ⅓이닝 동안 3실점 하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2021년엔 2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86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22년부터 2시즌 동안은 1군 성적이 좋지 못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NC로 이적하게 됐다.

하지만 NC에서 김재열은 백조처럼 화려하게 비상했다.

상대 타자와의 맞대결에서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결정구로 낙차 큰 포크볼을 완성하며 리그 불펜 투수 중에서도 돋보이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44이닝을 넘게 던지며 10홀드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 중인데, 이번 주말 열릴 올스타전에도 감독 추천 선수로 선발되는 영예를 누렸다.

방출 등의 시련을 딛고 데뷔 10년 만에 이뤄낸 값진 성취. 김재열은 "바라던 일이 현실로 오니까 뭔가 조금 당황스럽다"면서도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여유 있는 모습은 없었는데, 올스타전은 축제인 자리이기도 하니까 그 순간만큼 여유를 가지고 조금 즐겨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재열은 과거 자신처럼 힘든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꿈을 향해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미생'들에게도 경험에서 우러나온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꼭 이 말을 해주고 싶네요. 현재도 가지고 있는 생각인데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결과가 변합니다. 그러면 미래 역시 바뀝니다."

늦게 폈지만, 아름다운 꽃과 같은 야구 선수 김재열은 선수 생활을 마치는 그 날까지 끊임없는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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