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06.30 18:09 수정 2024.06.30 18:09 인천 영종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최종 라운드 버디 7개, 5타 차 따라잡으며 연장행
역대 15번째 통산 상금 20억 클럽에도 가입, 겹경사
최종 라운드 시작 전만 하더라도 우승과 거리가 멀어보였던 허인회(37, 금강주택)가 5타 차를 따라잡는 뒤집기쇼를 선보이며 통산 6승에 성공했다.
허인회는 30일 인천 영종에 위치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2024 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 최종 라운드서 6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장유빈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허인회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버디 퍼트에 성공, 장유빈을 따돌리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허인회는 개인 통산 6승과 함께 우승 상금 1억 4000만원을 획득했다.
그러면서 허인회는 역대 15번째 누적 상금 20억원 돌파도 함께 이뤄냈다. 이번 대회 전까지 19억 3579만 7265원을 벌어들였던 허인회는 우승 상금 1억 4000만원을 보태 총 20억 7579만원을 기록, 김경태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14위로 올라섰다.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이었다.
최종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2위권에 4타 차 앞선 장유빈은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따내며 무난히 우승에 도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더니 후반 9개홀에서 오히려 1타를 더 잃는 등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반면,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에 올랐던 허인회는 계속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허인회는 3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다소 불안했으나 이후 6번의 버디쇼를 펼치면서 장유빈을 매섭게 추격했다.
연장전은 더욱 압권이었다.
18번홀(파5) 티샷 후 페어웨이에 선 허인회는 우드나 아이언이 아닌 드라이버를 꺼내 드는 승부수를 던졌다. 소름이 돋을 정도의 배짱을 선보인 허인회의 세컨드 샷은 그린 바로 앞에 떨어졌고 이후 버디 퍼트로 우승에 다가섰다.
장유빈도 만만치 않았다. 허인회가 먼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큰 중압감을 받았으나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 두 선수는 다시 2차 연장에 돌입했다.
2차 연장전의 승부는 다시 퍼트에서 갈렸다. 올 시즌 평균 퍼트 1위에 빛나는 허인회는 다시 한 번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뒤이어 버디에 도전한 장유빈이 실패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