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라이블리 3년 누적 순손실 135억
조경태 "유통대선은 커녕 소비자 외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협경제지주가 운영하는 축산물 전문 온라인쇼핑몰 '농협 라이블리'가 쿠팡보다 가격이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2021년 8억7000만원을 들여 출범했다.
지난 23일 기준 '라이블리'의 농협안심한우 1등급 등심(100g) 가격은 1만1975원이었다. 이는 쿠팡(1만752원)보다 1200원 이상 비쌀 뿐만 아니라, 축산물품질평가원 고시 소매가(1만407원)보다도 15%나 높은 가격이다.
유통구조를 개선해 합리적 가격을 제공하겠다던 설립 취지가 무색한 상황이다.

경영 실적은 더욱 처참했다. '라이블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135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적자 폭은 매년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농협이 이미 운영 중인 '농협몰' 역시 같은 기간 672억원의 막대한 누적 순손실을 기록 중이라는 점이다.
조경태 의원은 이미 거대 적자를 내는 쇼핑몰이 있는데도 굳이 축산 전문몰을 따로 만들어 적자를 키운 농협의 경영 전략을 강하게 질타했다.
조 의원은 "유통구조를 개선해 합리적 가격을 제공하겠다던 약속은 허울뿐이었고, 실제로는 민간 쇼핑몰보다 비싸게 팔면서도 천문학적인 적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 브랜드를 믿은 국민을 기만하고,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지금이라도 '라이블리'의 존폐를 원점 검토하고, '농협몰'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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