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더넥스트 TDF, 자신... "수익률 상위권"
기출시 TDF 분석해 장점 강화·단점 보완
장기 수익률 제고 위해 최저 운용 보수 책정
이달 18일 '1Q미국S&P500 ETF' 신규 상장
월 중 배당 채택... 현금 흐름 분산화 가능
보수 업계 최저 수준... '장기투자' 돕는다

"하나자산운용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하나자산운용의 간담회에서 김태우 대표의 인사말과 함께 맨 처음 나타난 문구다. 이와 같이 간담회에서 제시된 회사의 캐치프레이즈는 'ALL NEW 하나자산운용'이다.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관련 사업부를 다듬으며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하나자산운용은 이제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투자, 현금 흐름,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TDF(타깃데이트펀드), ETF(상장지수펀드) 등 두 분야에 집중한다.
17일 하나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5년 뉴시니어 TDF·ETF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성과와 회사가 가진 역량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오는 18일 새로 출시될 '1Q미국S&P500' ETF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년 4개월 동안 최고의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현재 회사 인력의 30% 이상이 새로 채용된 사람들로, 훌륭한 인재풀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이 같은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더 큰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권정훈 하나자산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 전무가 나서 회사의 대표 TDF '하나 더넥스트'에 대해 소개했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해당 상품을 출시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부터 올해 3월 4일까지의 하나 더넥스트 TDF의 수익률은 10.11%로 업계 상위권을 차지했다.
TDF는 고객의 생애주기나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배분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펀드를 뜻한다. 젊은 나이일수록 수익에 초점을 맞춰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안정성에 집중하면서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권 전무는 "하나 더넥스트 TDF는 기존에 출시된 TDF를 모두 분석해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했다"며 "국가별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면서도 자산별 환 헤지 전략을 적용했고, 무엇보다 합성 총보수 절감을 통한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저 운용 보수를 책정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하나 더넥스트 TDF의 빈티지(은퇴 목표 시점)별 운용 보수는 ▲2030 0.10% ▲2040 0.12% ▲2050 0.14% 등으로 타 자산운용사 펀드 10종의 운용보수 평균치(2030 0.225%, 2040 0.302%, 2050 0.315%)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빈티지별 판매보수 역시 ▲2030 0.350% ▲2040 0.510% ▲2050 0.670% 등으로 평균치 대비 낮았다.
운용 보수와 판매보수 등으로 추산돼 정해지는 총보수도 자연스럽게 낮아졌다. 하나 더넥스트 TDF 빈티지별 총보수는 ▲2030 0.495% ▲2040 0.675% ▲2050 0.855%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타 자산운용사 펀드 10종 총보수 평균치(2030 0.655%, 2040 0.986%, 2050 1.043%)보다 낮다.
회사는 글로벌 주식 운용 EMP((ETF Management Portfolio) 역량을 TDF 운용에도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권 전무는 "하나자산운용은 EMP 운용에 전문화된 인력들을 가지고 있었고, 이 강점을 최대한 살려서 퇴직연금 시장 내 강자로 거듭날 수 있게 하겠다"고 자신했다.

18일 신규 상장될 1Q미국S&P500 ETF에 대해서는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퀀트솔루션 본부장이 발표를 맡았다.
1Q미국S&P500은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다수 자산운용사는 이미 관련 상품을 출시해 운용 중이다. 김 본부장은 이런 가운데 새로 선보이게 될 하나자산운용의 '1Q미국S&P500'에는 차별점이 있다며, ▲월 중 분배 ▲가장 낮은 가격 ▲총보수 최저 등 세 가지 특징을 꼽았다.
통상 국내 상장된 대부분의 S&P500 지수 추종 ETF가 1, 4, 7, 10월 월말을 배당 기준으로 해 익월 초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에 반해, 1Q미국S&P500은 미국 상장 ETF와 동일하게 3, 6, 9, 12월에 분배를 시행한다. 또 미국 상장 ETF가 월말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과는 달리, 하나자산운용의 ETF는 월 중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김 본부장은 "이를 통해 타 운용사의 ETF와 함께 투자한다면 1년에 8번 분배금을 지급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아울러 월말이 아닌 월 중 지급 방식을 택해 현금 흐름 자체도 분산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액면 가격을 약 1만원으로 낮춰 접근성을 확대했고, 총보수는 0.0055%로 국내 상장된 S&P500 지수 추종 상품 평균 보수 대비 7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며 "이중 운용 보수는 0.001%로 업계 중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하나자산운용은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해 ETF 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만큼, 장기 투자하는 ETF에 대해 보수를 유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본부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보수 인하에 대한 운용수익 감소 등 그 어떤 전략적 판단 없이 총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운용 보수는 업계 최저로 유지할 것을 약속한다"며 "하나자산운용은 국내 ETF 운용사 중 최초로 '1Q ETF 원칙'이라는 ETF 상품에 대한 전용 원칙을 제정했다. 투자자가 5년, 10년, 20년 또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신뢰하고 투자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