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수습의 맥점

2025-06-01

〈본선 8강전〉 ○ 진위청 8단 ● 쉬자양 9단

장면②=쉬자양은 한국식으로는 허가양(許嘉陽), 진위청은 김우승(金禹丞)이다. 26세의 쉬자양은 16강전에서 신민준 9단을 이겼고 21세의 진위청은 일본 3강 중 한 명인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꺾었다. 백△로 두었을 때 흑1로 붙인 장면이다. 척 보기에도 날카로운 붙임인데 이 대목은 매우 중요하다. 백은 병사 수가 부족하니까 싸우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이 일대를 다 흑에게 넘겨주고 싶지도 않다. 최대한 가볍게 수습하되 상처가 적기를 희망한다. 한데 곧 밝혀지겠지만 흑1이 백에게 오히려 기회를 주었다. 백의 최선의 응수는 무엇일까.

◆AI의 멋진 수법=AI를 보니 일단 백1로 뻗는다. 우측은 다 버리는구나 싶었는데 아니다. 흑2로 막자 이번에는 백3으로 강렬하게 파고든다. 백3은 프로라면 누구나 아는 맥점이지만 이 대목에선 아차 싶어진다. 7까지 가볍고 깨끗하게 수습에 성공했다. 한데 진위청은 이 그림을 놓쳤다.

◆실전 진행=진위청은 백1로 받았고 흑은 예상대로 2로 끼워 6까지 백 한 점을 잡았다. 문제는 백이 7에 두었음에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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