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8층~지상 46층·51층…"해운대 랜드마크 역할"
경제·상업 중심지로 센텀 산업단지서 차량으로 10분거리 위치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알려진 옛 홈플러스 자리에 '프라임 오피스' 개발사업이 추진돼 지역 부동산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연면적 약 33만㎡에 지하 8층 지상 46~51층 2개 동 규모로 개발된다. 총 5884평 규모의 일반상업지역 단일 필지에 '프라임 오피스'로 개발되는 만큼 해운대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라임 오피스'란 주요 업무 지구 내 있는 3만㎡(약 9000평) 이상 빌딩 중 위치와 접근성·인지도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빌딩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상업시설의 경우, 최근 국내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링'과 세계 많은 나라에 설계 경험이 있는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 Studio)에서 디자인을 맡는다. '부산'과 '해운대'라는 지역적인 특징과 부산이 지향하는 도시의 방향성에 맞춰 설계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사업지와 인접한 공공 보행통로의 디자인도 포함해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대도약을 준비하는 부산시의 정책 방향성에 맞춘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사업지 일대는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엘시티 일대를 아우르는 마이스 산업 구축을 위한 '국제회의복합지구'로 개발되고 있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해당 오피스가 들어서면 인구 유입과 주변 상권 발달도 함께 이뤄져, 지역 미래 가치 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부산 내 주요 경제 및 상업 중심지로 손꼽히는 센텀 산업단지에서 차량으로 10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부산 해운대구의 고급 주거단지들과 인접하고 있으며, 최근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직주근접"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영화의 전당, 부산시립미술관, 해운대 및 광안리 해수욕장과 같은 문화 시설은 물론 신세계, 롯데 백화점 등 다양한 쇼핑 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풍부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일류 도시는 아파트 등 주거 시설만 들어서서는 경쟁력이 없다. 핵심 포인트는 그 주거시설에 들어갈 인재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이어 "부산에 대기업이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는 얘기가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그냥 쳐다만 본다고 기업과 인재가 유치되는 것은 아니다. 선제적으로 기업과 인재가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며 "그런면에서 부산의 최고 입지인 해운대 마린시티에 '프라임 오피스'가 들어서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 최초의 프라임 오피스로 서울과 동일한 혹은 그 이상의 업무환경을 갖추게 된 만큼, 수도권의 선도기업(대기업, 외국계, IT기업 등)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직주 근접으로 인한 해운대의 가치뿐만 아니라 기업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