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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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로 하면서 법원 주변에 지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은 전례가 없는 일로, 법원과 경찰은 일대의 경비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지지자들은 오전부터 법원 정문에서 약 100m 떨어진 인도 양쪽에 집결했다. 처음에는 법원 정문 앞까지 접근했으나, 오전 9시35분께 경찰의 해산 조치로 물러났다. 법원 정문 앞 인도는 현재 보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경찰은 법원과 검찰 직원, 취재진의 신원을 확인한 뒤에만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출석하기로 했다”는 메시지를 전하자 지지자들의 구호가 한층 격렬해졌다.
현장에서는 “영장 기각”, “인민 재판 중단”, “즉각 석방”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으며, 일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지지를 표현했다. 다만, “법원 폭파”와 같은 과격한 발언이 나와 경찰이 경계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 기동대와 바리케이드 주변에서는 일부 지지자가 통행을 막거나 밀치는 등 혼란이 빚어졌으나, 주변의 만류로 상황은 곧 진정됐다.
한편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법원으로 향하자 지지자들이 환호를 보냈다. 석 변호사는 “잘 부탁드린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법원 청사 앞에는 포토라인이 설치됐으며, 취재진이 윤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법원 안 주차장에는 보안 요원과 경찰 인력이 배치돼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법원 인근 도로에는 경찰 버스 수십 대가 줄지어 배치되며 경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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