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현대카드가 모던라이언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던라이언은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콘크릿(KONKRIT)’를 운영하는 법인이다. IT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그간 NFT에 꾸준히 관심을 보인 데다 현대카드 실적도 상승세여서 굳이 자산을 급하게 매각해야 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2022년 에듀테크 기업 ‘멋쟁이사자처럼’과 NFT 신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트벤처(JV) 모던라이언을 설립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당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할 때는 동등한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카드와 멋쟁이사자처럼은 두 회사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던라이언은 그간 적지 않은 존재감을 보였다. 2023년 NFT 종합 플랫폼 ‘콘크릿(KONKRIT)’을 개발해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현대카드 Curated 92 장범준: 소리없는 비가 내린다’ ‘어반 크로니클스: 아메리칸 컬러 포토그래피’ 등의 전시나 공연 티켓을 판매했다.
올해 3월에는 ‘젯마켓’이라는 신규 상표를 출원했다. 이를 놓고 모던라이언이 젯마켓이라는 이름의 NFT 티켓 판매 전문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관련기사 현대카드·멋쟁이사자 합작사 '모던라이언' 신규 NFT 플랫폼 '젯마켓' 출시). 그러나 올해 5월 상표 출원을 돌연 취하했다.
현대카드는 자회사 블루월넛을 통해 모던라이언 지분 41%를 갖고 있었다. 블루월넛은 현대카드가 지분 100%를 가진 회사다. 그런데 비즈한국 취재 결과 블루월넛이 최근 모던라이언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수진 현대카드 전무도 모던라이언 감사에서 사임했다. 현대카드는 구체적인 매각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낸다. NFT는 정태영 부회장이 관심을 갖고 추진한 사업이다. 정 부회장은 2023년 9월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에서 “도메인 갤럭시 파트너사의 성장을 목표로 NFT와 챗GPT 등 새로운 기술의 접목 및 현대카드와 모든 파트너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및 인프라의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모던라이언은 매년 수십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의 기업 규모를 감안하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 현대카드가 자산을 매각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실적은 상승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순이익은 지난해 1~3분기 2401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2550억 원으로 6.20% 증가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모던라이언과의 협의를 통해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라고만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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