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7% 증가…조사 시작 이후 최대
항공우주·인공지능 성장세에 ‘구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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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목표로 해외에서 귀국한 중국인 유학생 수가 지난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졸업과 동시에 귀국을 택한 경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차이신·중신경위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구인·구직 플랫폼 즈롄자오핀은 전일 발표한 ‘2024 중국 귀국 유학생 취업 조사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에 돌아와 구직활동에 나선 해외 유학생은 전년 대비 7% 늘었다.
즈롄자오핀은 이번 조사 결과로 파악된 해외 유학생의 수가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귀국 유학생의 인원 수는 언급하지 않고 특정 연도와 비교한 수치만 전했다. 이번 분석에서 기준이 된 2018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귀국 유학생은 1.44배다.
전체 귀국 유학생 중 지난해 졸업자는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 2018년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졸업 후 유학한 국가에 머물며 일자리를 찾는 것보다 곧바로 중국에 돌아와 일자리를 찾으려는 경우가 늘었다는 의미다.
귀국 유학생들이 공부한 국가는 영국(39.7%), 호주(17.1%), 미국(8.6%), 일본(7.9%), 한국(5.1%) 등으로 파악됐다.
귀국 유학생들의 구직 분야는 인터넷·전자상거래가 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건축·자재·엔지니어링(7.2%), 펀드·증권·선물·투자 (6.3%), 교육·훈련·학원(5.6%) 등의 순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항공우주, 인공지능 분야에 지원하는 귀국 유학생이 각각 37.9%, 29.5% 급증했다.
보고서는 “중국 당국이 해외 유학 인재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더 많은 유학생이 귀국하게 됐다”며 “특히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해외 유학파 인재들의 지원 의지가 높아진 것은 국가와 지방정부가 관련 산업에 많은 지원정책을 내놓고 업계 성장세가 강해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