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화 표시 자산의 가치 상승 기대감이 커지며 2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29일 발표한 2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821억 6000만 달러로 전분기(727억 6000만 달러)대비 94억 달러(+12.9%) 증가하며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번 증가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2024년 7월 시행)에 따른 시장 참여 확대와 함께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그리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확대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아시아 통화 강세 기대와 국내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강세 기대가 급격히 커졌다. 이는 환율 변동성 확대와 함께 외환거래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2분기 0.61%(일평균 기준)로 1분기(0.36%)보다 크게 확대됐다.
평균 환율도 1453원에서 1401원으로 하락하며 원화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 매수·매도 규모도 월평균 238조 원으로 전분기(223조 원)보다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 규모는 327억 7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7.3%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93억 9000만 달러로 10.2%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