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장남 임종윤, 5대 개혁 방안 제시…"대주주 특혜 근절"

2024-11-22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25% 이상 상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5대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임 이사 측은 "최근 일부 대주주의 부적절한 의사결정으로 인해 회사와 주주 여러분의 소중한 이익을 크게 침해된 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회사의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자로서 잘못된 점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5대 개혁안에는 ▲대주주의 불투명·방만 경영 근절 ▲특정 재단에 대한 자금 출연 제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책임경영 강화 ▲주주와의 소통 강화 등이 포함됐다.

임 이사는 정관에 없는 직제를 폐지하고, 대주주가 받아 온 급여 및 특혜를 전면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정 대주주와 연관된 재단에 수년간 117억원이 기부된 사실을 지적하며 앞으로 회사 자산이 불투명하게 외부로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경영인 체제와 책임경영 강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전문경영인을 발굴하고,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더불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주주 추천 사외이사제를 도입해 주주 권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주가치제고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새로운 조직도 신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주 소통과 신뢰 강화 주주와의 정기적인 소통을 위해 IR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투명한 경영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임 사내이사는 "주주의 신뢰는 회사의 핵심 자산"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임 이사는 "한미사이언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25% 이상으로 상향하고, ROE(자기자본이익률)를 30% 후반대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향후 3년 내 주가 10만원 달성을 위해 이번 개혁안을 즉각 실행하겠다"고 했다.

임 사내이사는 "누구보다도 한미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제 역할에 충실해야 했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을 것"이라며 "객관적 진실은 이제 수사기관과 사법부 판단의 몫으로 남아 있다. 겸허하고 차분한 자세로 관계 기관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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