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곳, 버티면 돈 번다…‘용적률 끝판왕’ 재건축 어디

2024-09-24

머니랩

과거 재건축은 ‘황금알 낳는 거위’로 통했다. 20평형대 저층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30평형대 새 아파트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었다. 재건축 뒤에 오히려 돈을 돌려받는 사람도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공사비가 치솟고 고금리 충격이 더해지면서 재건축 단지 소유자가 내야 할 분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에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선호 현상까지 가세하면서, 재건축에 대한 인기도 크게 식었다.

재건축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난 걸까. 이는 섣부른 짐작이다. 예전 같은 ‘공짜 재건축’ 시대는 끝났지만, 재건축은 여전히 유효한 투자처다. 투자 대상을 잘만 고르면 짭짤한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그래서일까. 재건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다시 늘고, 꿈쩍 않던 집값도 뜀박질한다. 수요자들이 왜 한참 지난 부동산 트렌드인 ‘몸테크’(몸+재테크)를 선택하는지, 과연 ‘몸으로 때울 만큼’ 투자성이 있는지 머니랩이 짚어봤다. 재건축 수요자들이 놓쳐선 안 될 투자 포인트는 덤이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얼죽신’ 시대에 웬 ‘몸테크’

-준공 30년 초과 서울 아파트 비중 늘어

-목동신시가지, 거래 절반이 3분기 집중

📍Point 2 몸테크 왜 하나

-신축 아파트값보다 덜 올라

-차 긁히더라도 집값은 올라야?

📍Point 3 몸으로 때울 만큼 투자 가치 있나

-‘공짜 재건축’ 시대는 끝났다

-주요 단지 추가분담금 뺀 차익은

📍Point 3 재건축 투자 포인트

-서울 ‘용적률 끝판왕’ 30곳 추려보니

-10억원대 재건축 유망 단지 리스트

토지거래허가구역인데도…목동 몰려드는 ‘몸테크족’

자녀 둘을 둔 직장인 이원일(가명·43)씨는 전형적인 몸테크족이다. 올 초에 은행 빚을 끌어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2단지’를 샀다. 지어진 지 36년 된 아파트다. 이곳은 재건축 사업 중 초기 단계인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씨는 27평인 71㎡(이하 전용면적)짜리 집을 14억원대에 샀다. 3000만원을 들여 집 내부를 ‘올수리’하고 들어왔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공부를 곧잘 하는 게 몸테크의 계기가 됐다. 외곽 지역의 신축 아파트를 살 수도 있었지만, 주어진 예산에서 학군과 직주근접(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것), 재테크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선택을 한 것이다. 그는 “네 명이 살기엔 집이 좁고 주차도 불편하지만, 그럭저럭 버틸 만하다”며 “아이의 교육 환경이 좋은 데다 투자 가치가 높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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