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목진석 잇달아 제압

오유진 9단이 2025 더메리든 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오유진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더메리든 오픈 결승 3번기 2국에서 목진석 9단에게 22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열린 1국에서도 승리한 오유진은 종합 전적 2-0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유진은 본선 32강부터 김주아 4단, 백운기 아마,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을 차례로 꺾은 뒤, 4강에서 이창호 9단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목진석 9단을 완승으로 누르며 더메리든 오픈 첫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후 오유진은 “속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다가오는 오청원배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메리든 오픈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중 만 45세 이상 남자 기사(1980년 이전 출생자)와 모든 여자 기사,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했다. 아마 선발전 8명, 프로 선발전 16명, 시드 선수 8명 등 총 32명이 토너먼트로 경쟁을 펼쳤다.
우승 상금은 3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 원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10분에 추가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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