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대통령 국민임명식? ‘팬콘’에 혈세 쓰지 마라”

2025-07-29

“전두환 신군부의 ‘국풍81’ 재연하는 것”

“광복 80주년에 독립투사·애국지사를 병풍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15일 광복절에 국민 1만여명을 초청해 ‘국민임명식’을 열기로 한 것에 대해 “팬콘(팬콘서트)에 혈세를 쓰지 마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난데없는 발표”라면서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재명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6·3대선 이후 취임식도 열었고, 국회에 와서 시정연설도 했다. 그런데 또 무슨 임명식을 한다는 말인가”라며 “이 행사가 이 대통령의 팬콘 그 이상의 의미가 있나. 전두환 신군부의 ‘국풍81’을 2025년에 재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이를 광복 80주년에 한다는 것은, 독립투사와 애국지사를 이 대통령 경축식의 병풍으로 세우겠다는 뜻이다. 너무도 가볍고 낯뜨거운 발상”이라며 “광복절과 이 대통령 임명이 무슨 관계가 있나. 이 대통령이 독립운동이라도 했나”라고 캐물었다.

그는 “국민의 삶이 어려운 시기다. 그럼에도 파티를 하고 싶다면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갹출해 조촐하게 진행하시라”며 “세수 파탄을 외치면서도, 왜 또 혈세로 서울 한복판에서 초대형 팬콘을 열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다음 달 15일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당시인 지난 6월4일 별도 취임식 없이 선서만 했으며, 국민과 함께 추후 임명식을 치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임명식은 ‘국민 주권 대축제 -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제목의 임명장 낭독식과 문화공연 등이 진행된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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