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21〉가히, 글로벌 무대 휩쓰는 'K-뷰티의 시작과 끝'

2024-09-24

K-뷰티의 잠재력에 주목해 독자적인 브랜드로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온 기업이 있습니다. “제품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판매 기술은 통하지 않는다”라는 신념 아래 꾸준히 성장해 온 코리아테크의 '가히'의 브랜드 이야기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새로운 제형과 새로운 패키지로 뷰티 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쓴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가히'입니다. 가히는 한글의 자음, 모음의 시작과 끝 음운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사람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것처럼, 가히 또한 누구나 쉽게 아름다워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한류의 근본은 문화이며, 그 정수가 한글에 있다고 믿은 코리아테크의 이동영 대표는 평소에 가장 존경하던 인물인 세종대왕을 떠올리며 제품 속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한글의 첫 자음 'ㄱ'과 모음 'ㅏ', 마지막 자음 'ㅎ'과 모음 'ㅣ'를 조합해 가히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이는 K-뷰티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이름인 셈입니다.

코리아테크는 수년간 뷰티 클래스 체험단 등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여성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듣고 니즈를 파악하여 '가히'를 선보였습니다. 밤타입으로 편리하게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어 출시하자마자 모든 연령대에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과감한 투자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토대로 코스맥스와 협력하여 제형 연구와 테스트를 반복하여 '가히 멀티밤'을 출시했습니다. 기존 멀티밤과는 달리, '필름엑셀' 공법을 적용하여 타라 열매와 해조류를 결합한 제품은 6시간 이상의 메이크업 지속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의 시작이었습니다.

가히가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소비자의 목소리, 즉 '소비자의 반응'입니다. 소비자의 피드백과 댓글에서 해답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고객의 의견과 댓글을 세심하게 검토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겹크림 개발 과정에서도 이러한 접근법이 적용되었습니다. 여성들이 아침마다 화장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번거로움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제품 이름 그대로, 한 겹만 발라도 커버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모두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가히 멀티밤은 밤타입으로 수시로 사용하다 보니 너무 빨리 닳아버려 금세 쓰게 되고 파서 쓰지 않으면 끝까지 다 사용하기 힘들다는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리필 제품도 내놓았습니다. 본품은 그대로 쓰면서 리필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기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선보일 때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 중에 하나였습니다.

가히의 멀티밤 리필형 용기는 지난 2022년 8월에 3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 특허는 '언틸 보톰 케이스' (제형을 끝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소프트 랜딩터치 기술' (섬세한 발림을 지원), '리필키트' (마그네틱 장치와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등 입니다. 가히 멀티밤 리필형'과 '멀티밤 리필키트'는 2년간의 개발을 통해 기존 플라스틱보다 견고하고 재사용이 가능하며, 기능성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제품입니다.

코리아테크는 주력 아이템인 가히 멀티밤의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그것은 캐비어 오일 15%를 함유한 '가히 캐비밤'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캐비어 오일은 주름 발현 인자를 억제하고 콜라겐 및 엘라스틴 생성을 증가시켜 피부 항노화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코리아테크는 안티에이징 개선을 목표로 캐비어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제품 'CV밤' 2종은 벨루가 캐비어에서 제조한 '케이필렌 오일(KFILLEN Oil)'이 1% 함유된 스틱밤 타입의 스킨케어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피부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충분한 핵심 성분을 담아냈습니다. '멀티밤 CV'는 다양한 주름 부위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아이밤 CV'는 눈가 주름 개선과 다크서클 완화에 중점을 두어 포괄적인 안티에이징 케어를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가히는 고객을 위한 체험형 이벤트로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 프로그램도 선보였습니다. 타사와는 다른 독특한 방식의 신규 제품 라인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뷰티 클래스를 운영합니다. 뷰티 클래스는 벨루가 캐비어를 활용한 코스 요리와 캐비밤 캐비라인을 즐길 수 있는 '캐비어 쿠킹 클래스'를 무료로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히 멀티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사에서 직접 컨트롤하며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그 결과 최근 북미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 'Hot 신제품(New Releaes)' 분야에서 2023년 런칭한 뷰티 브랜드 중 가장 화제를 끈 제품으로 가히 멀티밤이 1위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중국에 도우인에서 동영상으로 판매하는 제품 100위권 안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가히'가 3위로 선정되었습니다.

K-팝이나 K-드라마의 한류 열풍이 이어지면서 K-뷰티도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어 현재 40여 개국에서 제품 판매 문의가 들어왔고,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남미까지 반응이 뜨거운 상황입니다. 또한 지난해 네덜란드 법인도 출범하였습니다. 판매 법인이 아닌 연구개발(R&D) 산하에 둔 디자인 스튜디오로 법인명 '스튜디오 타이드'입니다. 제품 디자인을 담당하고 가히 브랜드의 화장품 디자인할 뿐만 아니라 개발 의료기기 디자인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에 가품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발견된 가히를 표방한 가품은 상표권을 그대로 사용하고 디자인을 도용해 일반 소비자가 외관상으로는 정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바코드까지 복사되어 진짜 제품으로 오인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코리아테크는 가히 가품 생산 및 판매 업체에 법적 대응하며 모든 제품에 정품 인증 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공식 온라인 판매처를 통한 구매를 권장하는 캠페인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코리아테크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이 가히 제품을 경험하며 꾸준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자 합니다.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 이것이 가히가 오늘날 가장 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가히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것을 단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의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고자 하는 가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접목한 제품으로 뷰티 시장의 새로운 혁신을 이끈 가히의 꾸준한 도전이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김종면 위고페어(위조상품 토탈플랫폼) 대표이사 · 변리사 jmk@wegofair.com

[ 필자 소개 ]IP 및 브랜드 보호 전문가로, 한국IBM 시스템엔지니어와 독일 IP분야 로펌인 Stolmar&Partner 한국변리사로 근무했다. 국내외 IP 전문 변리사 경험을 바탕으로 AI기반 위조상품 모니터링 및 차단 플랫폼 'Wegofair'를 개발, 위조상품 유통 방지에 힘쓰고 있다. 현재 플랫폼 운영사인 (주)위고페어 대표이사와 특허법인 아이엠의 파트너변리사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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